[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지난 10일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이 거행된 가운데 이날 오후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식 행사의 마지막 만찬 행사를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 행사가 시작되기 전 경축 연회에서 "오늘은 새 정부가 출범하는 기쁜 날이지만, 윤석열이라는 개인의 정치적 승리의 날도, 몸담은 국민의힘 정당의 승리의 날도 아니다"며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승리한 날이라고 생각한다"고 외쳤다.
이날 미국과 중국 등 각국 외교사절단과 국회의장·대법원장·헌법재판소장·국무총리·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 정·재계 인사 등이 만찬 행사에 참석했다.
만찬 행사는 윤 대통령의 "자유와 평화와 번영을 위하여"라는 건배사를 통해 시작됐다.
윤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새정부는 자유와 평화, 번영에 기여하고 튼튼한 안보, 당당한 외교를 표방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한미간에도 포괄적 전략 동맹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연대와 책임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우리는 국제사회가 기대하는 역할을 주도적으로 수행해나갈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어 "이달 말로 예정된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은 새로운 글로벌 전략 공조의 첫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가까운 일본과는 미래 지향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또 "중국은 상호 존중 정신을 바탕으로 효과적 협력을 모색할 것"이라며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 지역별로 특화된 맞춤형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만찬사에 참석한 수많은 인사들은 윤 대통령의 건배사에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보냈다.
한편 만찬사에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 등 사절단을 비롯해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 포스탱 아르샹제 투아데레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 등이 참석했다.
만찬 메뉴는 전국 각지의 특산품으로 만든 퓨전 한식과 와인이 제공됐다.
'캐비아를 곁들인 완도 전복버섯편'과 '금산 인삼 크림 조림', '구례 보리순을 넣은 가평 잣죽', '통영 도미 어만두' 등이다. 주전부리는 '궁중다식', '연금칩·고구마칩', '천안 호두정과' 등이 제공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