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전과 오후에 나눠 진행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수시로 고성을 질렀던 것에 대해 누리꾼들이 영상을 모아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했다.
영상이 인터넷 곳곳에 퍼지며 포털 검색어에는 이 의원을 검색하면 연관검색어로 '취권'이 보였다.
지난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이) 후보자에게 요구한 자료는 대부분 제출이 불가하다. 황당한 자료 요구도 상당수"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의원은 마이크가 꺼진 상태에서 "그게 왜 황당하냐. 왜 황당하냐고 하냐. 법적 근거가 있냐"며 악에 받친 듯 소리를 질렀다.
이어 "국회의원으로서 자괴감이 생겨서 법사위 의정 활동을 하기가 정말 어려울 지경이다 지금"이라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반박하자 이 의원은 다시 목소리를 높였다. 마이크가 꺼진 상태에서 "뭐가 말도 안 되냐. 뭘 잘못 알고 있다는 거냐"라고 소리 높여 따졌다.
오후 청문회에서도 이 의원의 고성은 이어졌다.
질의를 이어가던 이 의원은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검찰이란 조직을 위해 일하는 자리가 아니다. 명심하시라"고 했다.
이에 한 후보자가 "예. 잘 새기겠다"고 답하자 이 의원은 "뭐라고요?"라며 비꼬는 거냐며 언성을 높였다. 이에 한 후보자는 "제가 잘 새기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다시 말했다.
이런 반응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웃음을 터뜨렸고 이 의원은 마이크가 꺼진 상태에서 "왜 웃냐. 왜 제 질문에 대해 킥킥대고 웃냐. 자꾸. 제 질문이 웃기냐?"며 이들을 몰아쳤다. 그러자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이 "네"라고 답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청문회를 지켜본 누리꾼들은 "청문회가 술자리도 아니고", "술주정도 정도껏 해야지", "소리만 지르면 단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이 의원을 칭찬하는 의견도 보였다. "듣기만 해도 시원하다", "열정이 넘쳐 보이셨다, "사이다 발언" 등의 반응을 통해 이 의원을 응원했다.
실제로 현재 포털사이트에 이 의원을 검색하면 청문회 관련 연관검색어와 함께 '취권'이 올라오는 등 여전히 화제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