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4일(금)

오직 한 클럽만을 사랑한 축구계의 로맨티스트 8명

 

"축구에 로맨스는 없다(The Romance in football has gone)"

 

리버풀의 슈퍼스타였던 페르난도 토레스가 첼시로 이적하면서 팬들에게 남긴 말이다.

 

그의 씁쓸한 말처럼 오래 전부터 '초록 그라운드의 로맨스'는 무너지고 있다. 막대한 자본의 유입으로 '돈'이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현대 축구계에서 선수들의 이적은 '게임'처럼 쉬워졌다.

 

하지만 여기 오직 한 클럽만을 '사랑'하고 '충성'한 축구 선수들이 있다. 이들은 얼마 남지 않은 '초록 그라운드의 로맨스'를 지키기 위해 자신들을 희생했다.

 

'원클럽맨', '그라운드 위의 마지막 로맨티스트' 등 다양한 별명으로 '축구 로맨스'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그들은 은퇴를 했거나 클럽을 떠난 현재까지도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냉정할 것만 같은 축구계에 온기를 불어 넣어준 이 시대 마지막 로맨티스트 8명을 알아보자.

 

1. 가브리엘 바티스투타(Gabriel Omar Batistuta)

 

 

'그라운드 위의 마지막 로맨티스트'라고 불리며 진정한 로맨스가 뭔지 알려줬던 '바티골' 바티스투타.

 

AS로마로 이적 후 친정팀 피오렌티나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고 뜨거운 눈물을 흘리던 그의 모습은 팬들 사이에서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

 

2. 프란체스코 토티(Francesco Totti)

 

 

'로마의 왕자' 토티는 불혹을 앞둔 나이에도 불구하고 소속팀 AS 로마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로마 토박이에 AS 로마 유스팀 출신으로 24년째 AS 로마를 위해 뛰고 있는 토티의 후계자로는 부주장 다니엘 데 로시가 있다.

 

3. 스티븐 제라드(Steven Gerrard)

 

 

영원한 '안필드의 심장' 캡틴 제라드는 리버풀을 떠나 현재 미국 LA 갤럭시에서 활약하고 있다.

 

아쉽게도 그가 꿈꿨던 '원클럽맨'은 되지 못했지만 리버풀의 상징과도 같았던 제라드는 빠른 시일 내에 안필드로 돌아갈 것이다.

 

4. 라이언 긱스(Ryan Giggs)

 

 

문란한 사생활로 인해 많은 비난은 받은 긱스이지만 그는 축구계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임에 틀림없다.

 

오직 맨유만을 위해 질주했던 긱스는 현재 팀의 수석코치로 활동하며, 감독이 되기 위한 준비과정을 밟고 있다.

 

5. 이케르 카시야스(Iker Casillas)

 

 

레알 마드리드를 사랑하고 후보로라도 뛰고 싶었다던 카시야스는 지난 25년의 세월을 내려놓고 2015년 7월 FC 포르투로 이적했다.

 

작별 기자회견 당시 준비해온 편지를 얼마 읽지 못하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던 그의 모습은 많은 팬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6. 신태용

 

 

K리그 최고의 선수로 군림하며 지금은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는 신태용은 성남FC(과거 성남일화)의 '원클럽맨'으로 유명하다.

 

또 "K리그 MVP는 J리그에 가지 않는다"는 명언을 남기는 등 화끈한 팬서비스를 통해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 했다. 

 

7. 다니엘 아게르(Daniel Agger)

 

 

뛰어난 수비 실력을 보유했지만 잦은 부상으로 고생했던 아게르는 리버풀을 떠날 당시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거절했다.

 

그 이유는 자신을 성장 시켜준 친정팀으로 복귀를 희망했기 때문인데, 현재 덴마크 브뢴비에서 뛰고 있는 그의 '충성심'에 많은 클럽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8. 안젤로 팔롬보 (Angelo Palombo)

 

 

2011년 소속팀 삼프도리아가 세리에 B로 강등될 당시 관중석을 돌며 서포터들에게 눈물의 사과를 했던 팔롬보의 일화는 매우 유명하다.

 

2012년 잠시 인터밀란으로 임대되기도 했지만 다시 돌아온 삼프도리아에서 중원을 책임지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fha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