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흉기 위협 사건으로 논란이 됐던 '고딩엄빠' 10대 부부가 결국 갈라섰다.
9일 이택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이제는 우리가 아닌 너랑 내가 됐다. 네가 한 행동들은 더 이상 얘기 안 하겠다"라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이택개는 "나는 퇴근하면 '오늘 하루도 힘들었지? 고생했어', '하은이가 아빠 많이 보고 싶었대' 간단한 말 한마디면 충분했는데 그거도 안 됐다"라며 박서현에게 섭섭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박서현이 최근 집으로 딸 하은이를 보러 왔을 때도 행동이 전혀 바뀐 게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택개는 "너는 하은이를 버리지 않았다고 하지만 나랑 하은이가 이제 더 이상 너를 받아줄 수 없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박서현에게 좋은 남자 만나서 하은이 생각하지 말고 살 것을 부탁했다.
끝으로 이택개는 "2년 동안 고마웠다. 하은이 키우면서 너랑 끝까지 함께하고 싶었던 건 진심이었다"라며 "아쉽게도 할 말이 너무 많지만 더 이상 안 하겠다. 고생했고 수고했다"라며 마지막 인사를 했다.
지난 8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에서는 딸의 양육권을 두고 좀처럼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는 박서현, 이택개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박서현은 남편과 딸 앞에서 흉기를 들고 협박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이후 접근금지 처분을 받은 박서현은 딸을 만나지 못했고 그리움에 눈물을 쏟았다.
이택개는 박서현에게 "네가 잘못을 알고 또 그러지 않는다고 하면 용서할 생각이 있다. 예전처럼 똑같이 돌아가지 못해도 괜찮다"라고 했다.
하지만 박서현은 "나는 너랑 살고 싶지 않다. 셋이 같이 사는 건 힘들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현재 이택개 인스타그램 계정은 비활성화 상태다.
다음은 이택개 인스타그램 글 전문이다.
이제는 우리가 아닌 너랑 나가 되었고 너가 한 행동들은 더 이상 얘기 안할게.
다른 사람을 속일 수는 있겠지만 나는 못 속여.
나는 퇴근 하면 '오늘 하루도 힘들었지?고생했어.' '하은이가 아빠 많이 보고 싶었대.' 간단한 말 한마디면 충분했고 이런 생활을 원했지만 근데 그거도 안됐었어.
며칠 전, 집으로 아기보러 왔을때 전혀 바뀌지 않은 너의 행동을 보고 난 많이 생각했어. 너는 하은이를 버리지 않았다고 하지만 나랑 하은이가 더 이상 너를 받아줄 수 없을거 같아.
우리는 여기서 끝이지만 앞으로 잘 살아. 나보다 훨씬 좋은 남자 만나서 나랑 하은이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나랑 하은이는 잊고 그동안 하지 못했던 것들 하면서 좋은 생활하길 바래.
2년 동안 고마웠고 너무 많이 고생했어. 너 끝까지 책임진다고 말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서 내가 많이 미안해. 하지만 하은이 키우면서 너랑 끝까지 함께 하고 싶었던 건 진심이야……아쉽게도 할 말이 너무 많지만 더 이상 안할게. 고생했고 수고했어.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