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DJ DOC 김창열이 자기 때문에 아들이 악플까지 받자 오열했다.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가수 김창열과 그의 아내 장채희 씨, 아들 주환 군이 출연했다.
김창렬은 자신의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에 사춘기인 아들이 상처를 받았을까 봐 걱정했다.
올해 고3이 된 주환 군은 친구들이 놀리려 자기 앞에서 '창렬하다'라는 말을 쓰기도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창렬하다'는 '가격에 비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수준이 낮다'는 뜻의 부정적인 신조어로 과거 김창열이 광고했던 제품이 형편없다고 비판하며 누리꾼이 만들어 냈다.
하지만 주환 군은 "괜찮다"라며 무덤덤한 모습을 드러내 놀라움을 유발했다.
주환 군은 김창렬 때문에 이유 없이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악플을 받기도 했다.
SNS에 욕 댓글이 달린 적이 있다고 고백한 주환 군은 "올라오면 바로 지웠다. 친구들이 보면 안 되니까"라고 말해 보는 이들을 가슴 아프게 만들었다.
주환 군은 자기에게 욕을 한 사람에게 추후 연락을 해봤다고 한다.
악플러는 "왜 나한테 그런 말씀을 하시냐"라는 주환 군의 질문에 "(김창렬이) 지은 죄가 있으니까 그런다"라며 또 욕을 했다. 주환 군이 "아빠도 지은 죄, 잘못 다 알고 잘못에 대해 생각하면서 산다"라고 설명을 했는데도 악플러는 어린 주환 군에게 계속 상욕을 쏟아냈다.
이유 없이 욕을 먹고 있는 상황에서도 착한 주환 군은 "감사하다. 답변 잘 들었다"라고 말하며 대화를 끝냈다.
어느 날은 한 유명인이 김창렬에 대한 안 좋은 폭로를 SNS에서 라이브 방송으로 한 적이 있다. 아빠가 걱정된 주환 군은 밤새 잠을 안 자고 이를 지켜봤다.
큰 스트레스를 받은 주환 군은 결국 학업에 집중하지 못했다. 주환 군은 중간고사를 볼 때 답안지를 백지로 내고 말았다.
김창렬 부부는 담임 선생님에게 '집에 무슨 일이 있냐'라며 전화가 온 뒤에야 이 사실을 알았다. 김창렬의 아내 장채희 씨는 "뒤늦게 아들이 그런 악플을 받았다는 걸 알게 되고 너무 속상했다. 남편도 처음 들었을 거다"라며 씁쓸해했다.
아들과 아내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김창렬은 속상함에 눈물을 보였다. 그는 "부족한 아빠다. 난 나만 참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근데 내가 참는 거보다 아들이 더 많이 참았다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아프다)"라며 자책했다.
속이 깊은 주환 군은 "아빠가 잘못했든 안 했든 내 아빠니까 말씀 안 해도 상관없다"라며 끝까지 아빠를 위로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