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귀가 들리지 않지만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해 태극기를 가슴에 단 수영 선수가 있다.
지난 1일 브라질 카시아스 두술에서 '제24회 하계 데플림픽'이 개막했다.
'조용한 올림픽'이라 불리는 데플림픽은 청각장애인 선수들을 위한 축제다.
오는 15일까지 이어지는 경기에 81개국, 6천 300여 명의 선수단이 출전한다.
대회 종목은 육상과 배드민턴, 농구, 비치발리볼, 볼링, 사이클, 축구, 골프, 핸드볼, 유도, 가라데, 산악자전거, 오리엔티링, 사격, 수영, 탁구, 태권도, 테니스, 배구, 레슬링(자유형·그레코로만형) 등 21개에 달한다.
우리나라 선수단도 역대 최다 규모인 148명(선수 81명, 경기 임원 22명, 본부 임원 45명)이 참가했다.
그 중에서도 공식 홈페이지에서 많은 응원을 받고 있는 선수가 있으니 바로 채예지 선수다.
채 선수는 어린 시절 고열을 앓다가 약을 잘못 처방 받은 이후로 청력을 잃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후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천식 치료를 위해 수영을 시작했다.
우연히 시작한 수영에서 그는 뛰어난 두각을 보였다고 한다.
채 선수는 2년 만에 2014년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평영 50m와 100m, 혼계영 200m 우승을 차지하며 3관왕을 달성했다.
이어 2017년도 데플림픽에 출전해 결승까지 진출하였으나 메달은 목에 걸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열린 제41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남자 평영 50m DB(청각장애) 부문에서 30초58로 1위로 골인하며 한국신기록을 수립했다.
이를 포함해 4종목에서 한국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장애인체육대회 평영부문에서는 절대강자라 할 수 있다.
이에 이번 데플림픽에서도 "나의 한국 신기록을 세계신기록으로"라는 목표를 가지고 참가하게 됐다.
귀는 잘 들리지 않아도 물속에서 만큼은 불편함이 전혀 없다는 채 선수. 그의 꿈이 이루어지길 응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