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배우 이준, 강한나, 장혁 주연의 새 드라마 '붉은 단심'이 쾌조의 스타트를 알렸다.
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기준 전일 첫 방송된 KBS2 '붉은 단심'은 수도권 시청률 6.4%, 전국 시청률 6.3%를 기록하며 첫 방송부터 강렬한 울림을 선사했다.
이는 전작 '크레이지 러브'가 마지막회 기록한 자체 최고 시청률 4.6%에 비해 1.7% 높은 수치이다.
특히 유학수(조승연 분)의 딸 과거 유정(신은수 분)이 세자빈으로 간택되자 박계원(장혁 분)과 공신들이 모여 회의하는 순간에는 분당 최고 시청률 8%를 기록하며 안방극장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현재 방영 월화 드라마 중에는 '붉은 단심'이 유일하다. 때문에 유일한 월화극이라는 점도 시청률 상승에 좋은 작용을 한 것으로 보인다.
'붉은 단심'은 살아남기 위해 사랑하는 여자를 내쳐야 하는 왕 이태(이준 분)와 살아남기 위해 중전이 되어야 하는 유정(강한나 분), 정적인 된 그들이 서로의 목에 칼을 겨누며 펼쳐지는 핏빛 정치 로맨스다.
이날 방송에는 이태와 유정이 과거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슬픈 이야기가 드러나 안타까움을 불러왔다.
특히 방송 말미에는 과거 이태가 서고 안 비밀 통로를 통해 불탄 옥사 틈에서 유정의 목숨만은 겨우 살렸고, 두 사람은 같은 아픔에 오열하며 대광통교에서 헤어짐을 맞이해 안방극장을 먹먹하게 하는 장면이 나왔다.
시간이 흐른 뒤 단옷날 누군가를 기다리는 유정의 상기된 얼굴과 그를 보자 "살아주어 고맙소. 나로 인해 몰락한 연모하는 나의 빈이어"라는 이태의 독백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서로의 시선이 마주하자 환히 웃는 유정과 서글픈 이태의 표정은 아련함을 배가했다.
'붉은 단심'은 첫방송부터 빠른 호흡의 전개, 아름다운 영상미, 또한 1화 중반부까지 끌고 온 아역 박지빈, 신은수 등의 열연으로 호평받고 있다. 신하들을 바둑알에 비유해 만든 연출미도 시청자의 눈을 즐겁게 했다.
이 같은 반응에 더해 시청률에서도 쾌조의 스타트를 찍은 '붉은 단심'이 앞으로 어떤 반응을 불러모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방송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