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고딩엄빠' 박서현이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아픔을 털어놨다.

지난 1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에서는 흉기 난동 사건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박서현이 전문의와 상담을 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박서현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남편 이택개를 흉기로 협박한 혐의로 접근금지 명령을 받은 것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

박서현은 "제가 칼을 들었다. 그걸로 택개가 신고를 해서 제가 피의자가 됐다"고 설명했다.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

이어 "(칼을 들었을 때) 살기 싫고 택개 너랑 애 안 키우고 혼자 키우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며 당시 느꼈던 감정을 털어놨다.

하지만 택개의 신고로 박서현은 긴급임시보호조치 때문에 아기와 만나지 못하게 됐다.

박서현은 "미안하다고 잘못했다고 아기는 안된다고 했는데 (택개가) 자기는 못 받아주겠다고 정신과 진료를 받고 있으면 안 되고 정신과 치료할 때까지 못 받아준다고 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결국 박서현은 사건 발생 3일 후 정신과를 찾았다.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

상담 과정에서 박서현은 "초등학교 4~5학년 때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아빠가 술 먹고 들어오면 저한테 욕을 하고 폭행까지 했다. 집을 빨리 나오고 싶었고, 아빠와 살기 싫었다"고 상처로 얼룩졌던 가정환경을 언급했다. 

이어 집을 나와 택개 집에서 살다가 임신을 했는데 부모님 때문에 아이를 한 번 낙태했던 사실을 고백했다.

박서현은 "그때 남편(이택개)한테 맞아서 헤어졌는데, 남편이 미안하다고 찾아왔다. 그걸 한 번 봐줬다. 그 이후 또 임신해서 다시 만났다"고 언급했다.

정신과 의사는 "산후 우울증 상태에서 충동적으로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아기를 보는 게 정서적으로 안정적일 것"이라며 "남편이 배려를 하고 아기와 함께 사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한다"고 진단하며 약물 복용을 병행하자고 권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