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청소년이 훔친 차로 무면허 운전을 하다가 사고가 나자 정신을 잃은 동승자를 버리고 도주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1일 SBS '8뉴스'는 이날 새벽 경기도 파주시에서 일어난 무면허 교통사고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교통사고를 낸 이는 고등학교 3학년 이모 군이었다.
이군은 훔친 차로 운전을 하다가 중앙 분리대를 들이받았다.
차량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자 이군은 운전석을 빠져나왔다.
그는 사태가 심각하다고 생각했는지 안쪽 조수석을 살피더니 그곳에 타고 있던 또래 이성친구 A양을 빼냈다.
이군은 사고 충격으로 의식을 잃은 A양을 119에도 신고하지 않고 바로 옆 모텔 주차장 구석으로 끌고 가 놔두고 야산으로 도망쳤다.
A양은 모텔 투숙객이 발견하면서 병원으로 옮겨졌다. 하지만 머리 부분을 크게 다쳐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야산에 숨어 있던 이군은 택시를 타고 도망치려다 사고 1시간여 만인 새벽 5시 50분경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에서 이군은 순간적으로 겁이나 도망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