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중고나라 사기 당한 후 사기꾼 '전화번호' 공개해 버린 기리보이 (영상)

인사이트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순둥이' 이미지가 강한 래퍼 기리보이가 화가 나면 주체가 안 된다며 남다른 고민을 털어놓았다.


지난 29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예능 울렁증'이 있다는 기리보이가 출연했다.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기리보이가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나온 것은 큰 고민이 있어서 였다.


평소 화를 잘 내지 않는 성격이라고 고백한 기리보이. 하지만 한번 터지면 감당이 안된다고 이야기했다.


기리보이는 "주위 사람들이 내가 화를 낼 때 아예 다른 사람이 된다고 하더라"라며 걱정했다.


인사이트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기리보이는 절친한 래퍼 스윙스와 가장 많이 다퉜다며 "(놀다가) 날 수영장에 강제로 빠뜨리려고 해서 피우던 담배를 순간적으로 (던졌다). 화가 나면 이 사람 평생 안볼 생각으로 화를 낸다. '이 사람 어떻게 망하게 하지?'라는 생각도 한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사기를 당했을 때 화를 참지 못하고 사기꾼 전화번호를 온라인에 공개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당시 분노가 끓어올랐던 기리보이는 '이 사람을 대한민국에서 못 살게 해야겠다'라고 생각했다.


중고나라 사기꾼은 결국 경찰에 붙잡혔고 기리보이에게 '5개월 뒤에 돈을 갚겠다. 죄송하다'라며 연락을 해왔다.


중고나라 사기꾼은 기리보이에게 '전화번호가 공개돼 욕을 많이 먹었다'라는 말도 했는데, 기리보이는 "지나고 나니 너무 후회가 됐다. 후련한 게 아니라 심장이 계속 두근거리고 찝찝함만 남았다"라고 회상했다.


인사이트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기리보이는 화를 낸 후 자책을 많이 하는 편이었다. 그는 분노를 터트려도 전혀 시원하지 않고 식은땀이 날 정도로 힘들다는 속마음을 고백했다.


기리보이는 자신이 '분노조절장애'인거 같다고 추측했다.


하지만 오은영 박사는 '간헐적 폭발성 장애'인 거 같다고 봤다.


오은영 박사는 "기리보이는 화를 자주 내는 사람이 아니다, 100번 참고 101번째 화를 내지만, 한 번에 급발진하는 '분노 급발진'이 문제다, 중간이 없다"라고 분석했다.


인사이트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기리보이의 심리검사 결과 기본적으로 불안감과 불신이 높았다. 또한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성향이 강했다.


오은영 박사는 갑자기 무대 위에서 공황장애 증상을 보인 적도 있다고 고백하는 기리보이를 우려했다.


그는 기리보이에 대해 "대책 없이 화내는 분노조절장애라기보다 감각 일부가 예민한 것이다"라며 "음악적 재능과 연결되기도 하는 양날의 검"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을 연습하길 바란다. (참지 말고) 감정을 건강하게 많이 표현해보세요"라고 진심으로 조언을 해줬다.


네이버 TV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