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돼지고기의 원산지를 5분 만에 감별해 내는 키트를 통해 원산지를 속인 판매업자가 적발됐다.
28일 JTBC는 강원 춘천시의 한 축산업체 대표 A씨가 칠레산 돼지갈비를 포장한 뒤에 국내산으로 표시했다가 적발됐다고 전했다.
A씨는 원산지를 속이기 위해 거래명세서에 적은 축산물이력번호도 가짜를 붙였다. A씨가 이렇게 속여 판 돼지갈비는 2년 동안 26톤, 액수로는 3억원에 이른다.
음식점들도 이 사실을 모르고 칠레산 돼지고기를 국내산으로 판매했다.
돼지고기는 육안으로 원산지를 구분하기 힘들다. 양념까지 되면 구분은 더욱 어려워진다. 그런데도 A씨를 적발할 수 있었던 건 검정키트 때문이었다.
검정키트를 활용하면 국내산 돼지의 경우 돼지열병 항체가 있어 두 줄로 나타난다. 하지만 수입산의 경우 한 줄만 나타난다.
검정키트 0.3g 시료로 검사하면 결과는 단 5분이면 나온다. 단속반은 여러 차례 검사를 반복한 후 거래내역 등 관련 증거를 추가로 수집한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A씨를 원산지표시법 위반 협의로 입건하고, 납품한 음식점이 더 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