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지난 2020년,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문상태 역을 연기한 오정세가 지적장애 팬과 만나 놀이공원을 방문했다.
당시 오정세는 드라마 속 문상태와 복장, 헤어 스타일, 말투, 행동 등을 동일하게 준비해 친구가 되어줬고, 이 모습이 많은 이들에게 따뜻함을 안겼다.
그랬던 오정세가 2년 만에 지적장애 팬과 다시 만났다.
지난 25일 첼리스트 배범준씨의 여동생은 인스타그램에 "'범준아, 놀이동산 가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되고 드디어 놀이동산에서 만난, 형아랑 범준. 일요일 어제 하루 종일 손잡고 다녔어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배범준씨는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첼리스트로, 지난 2020년 오정세와 함께 놀이공원에 간 팬과 동일인이다.
사진에는 오정세와 배범준씨의 뒷모습이 담겼다.
두 사람은 2년 전 그날처럼 손을 꼭 잡고 놀이공원을 구경하고 있었다.
앞서 오정세는 지난해 5월 '제57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뒤 "우리 모두는 아주 긴 스토브리그를 같이 걸어가고 있는 것 같다"며 "하지만 곧 새 시즌이 시작된다. 새 시즌이 시작되면 범준아, 놀이공원 다시 한번 또 가자"라고 약속했다.
그 약속을 잊지 않고 24일 지켜졌다.
배범준씨의 여동생은 "형(오정세)은 약속을 지켰고, 범준이는 형을 지켜줬어요"라고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