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갑각류의 왕' 킹크랩(왕게)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30%가량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도시 봉쇄 영향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24일일 수산물 유통 플랫폼 '인어교주해적단'에 따르면 A급(살수율 80%~95%) 러시아산 블루킹크랩 대(大) 사이즈 평균 소매가격은 ㎏당 7만 5,000원에 형성돼있다.
이틀 전(22일)만 하더라도 kg당 9만 2천5백원 상당에 거래됐으나, 이틀 만에 2만원가량 떨어진 것이다.
이렇듯 가격이 하락하면서 킹크랩 한 마리를 20만원 선에서 즐길 수 있게됐다.
그렇다면 킹크랩 가격은 왜 급락한 걸까. 이는 이달 초 대게 가격이 급락한 이유와 비슷하다.
중국 수출길이 막힌 킹크랩 물량이 우리나라에 일시적으로 유입되며 가격이 하락한 것이다.
최근 중국은 경제 수도 상하이를 약 한 달째 봉쇄 중이다. 이 때문에 물류가 막혔고 중국 정부는 이달 초 쿤산, 타이창 등에도 봉쇄 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블루 킹크랩의 조업량이 늘어난 것도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국내에 유통 중인 킹크랩은 러시아산 블루 킹크랩이다. 킹크랩은 품종에 따라 레드, 블루, 브라운 등으로 구분된다.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러시아산 블루 킹크랩, 노르웨이산 레드 킹크랩이 식자재용으로 쓰인다.
다만 이같은 가격 급락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봉니다. 수산물 특성상 대외 환경 등에 따라 수입량이 달라지고 당일 시세가 결정되는 만큼, 5월 초 '중국 봉쇄' 조치가 해제되면 다시 시세가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