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인생샷'이나 감성 넘치는 사진을 담기 위해 많은 이들이 예쁜 카페를 찾는 가운데 유독 고충을 느끼는 점 한 가지가 있다.
바로 지극히 낮은 카페 책상의 높낮이다.
앞서 2000년부터 2010년대 초중반까지는 대부분의 카페는 정상적인 높이의 테이블을 구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017년에 들어서면서 인스타그램의 인기가 급물살을 타 이쁜 사진을 찍으려는 손님들을 쟁취하기 위해 많은 카페들이 해당 테이블을 들여왔다.
이 시기 개인카페를 비롯한 많은 카페는 해당 종류의 책상을 보급하면서 많은 손님들을 맞이할 수 있었다.
책상은 높낮이가 낮아 음료 및 음식을 촬영할 때 예쁜 각도를 제공해 줬고, 무릎 살짝 위에 위치해 있는 책상 덕분에 안정감 있는 구도로 전체샷을 찍을 수 있었다.
다만 카페가 이런 책상을 해두는 이유는 비단 인생샷 때문만은 아니다. 바로 회전율 때문이기도 하다.
이맘때 카페에서 공부하는 카공족과 일하는 직장인들이 늘어 불편한 테이블을 보급하는 카페는 급속도로 늘기 시작했다.
한편 해당 테이블은 과거 일본의 좁은 개인 카페에서 유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일본은 커피나 음료 등을 간단히 먹기 위한 미니멀리즘 인테리어가 유행했다.
몇몇 한국 자영업자들이 이곳을 방문하면서 한국 카페에 유행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본은 현재 해당 테이블을 잘 안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