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5일(수)

"여자가 그럴 수도 있지·친구들과 의리 지켜"...이은해 옹호하는 여초 커뮤 회원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최근 '가평계곡 살인사건' 피의자 이은해와 관련해 '그것이 알고싶다(그알)'가 영상을 올린 가운데 일부 여초카페 회원들이 옹호성 발언을 해 논란을 빚고 있다.


앞서 이은해는 지난 2019년 6월 30일 경기도 가평군 북면 도대리 용소폭포에서 남편 윤모씨(당시 39세)를 물에 빠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3일 SBS '그알'은 "이은해 조현수, 775일간의 추적"편을 올리며 이은해 및 조현수에 대한 범행 히스토리를 방영했다.


이날 해당 영상을 본 일부 여초 성향 사이트 회원들은 범행보다도 이은해의 인간관계와 처벌 공평성 등에 더 관심 가지는 모습을 보여 논란을 일으켰다.


인사이트(왼) 이은해, (오) 남편 윤씨 / 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여성 이용자들만 가입이 가능한 한 여초커뮤니티에는 "이은해 주변 여자인 친구랑은 잘 지내고 남자만 통수 때린거 신기한 달글"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그알 볼수록 (이은해가) 여자인 친한 친구들하고는 의리 쩌는 것 같다"는 등의 글이 게재됐다.

 

같은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잘못한 건 당연 맞는데 남자가 가해자였으면 이 정도로 난리 안 났을 거다", "남자는 맨날천날 여자 죽이는 게 일상인데 여자가 그럴 수도 있지", "이렇게 (이은해에) 관심 가지는 것도 놀랍다" 등 이은해에 대해 다소 옹호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또 남편 윤씨의 익사를 두고 '러브다이브(애니 러브라이브+다이빙)'라며 비아냥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인사이트이은해 / SBS '그것이 알고싶다'


자극적인 내용에 해당 게시물은 타 온라인 커뮤니티에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해당 내용을 본 누리꾼들은 "일베 여자 버전 같다", "피해자 가족 앞에서 똑같이 말할 수 있나", "죽은 사람 조롱은 선 넘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고인 모욕은 남초 회원들도 여럿 있는 것 같다. 서로 자제하는 분위기를 만들자"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검찰은 이은해 및 조현수에 '부작위에 의한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당시 윤씨를 구조할 수 있었음에도 윤씨 명의로 든 생명보험금 8억원을 노렸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또 2019년 2월, 5월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거나 낚시터 물에 빠뜨려 살해하려 한 혐의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