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30일(월)

"평범한 아이로 태어나고파"...친구 못 사귀는 10살 금쪽이가 한 눈물 나는 고백

인사이트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친구를 사귀는데 어려움을 겪는 초등학생 꼬마가 자책을 해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에는 친구를 사귀는 것을 포기한 10살 꼬마 금쪽이와 은쪽이가 출연했다.


금쪽이는 학교에서 전혀 이야기를 하지 않아 친구가 없었고, 은쪽이는 여러 친구와 어울릴 때면 두려운지 온몸이 굳어버렸다.


특히 은쪽이는 친구들이 '얼음땡' 놀이를 같이 하자고 다가와도 "제가 잘 못해요"라며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피했다.


인사이트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하지만 금쪽이와 은쪽이가 친구를 사귀고 싶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두 명 다 "친구가 10명만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친구가 많이 없다"라는 고민을 털어놓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오은영 박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장기화로 비대면 교육이 많아지면서 아이들이 '백 투 스쿨 블루'(Back to School Blue)를 겪고 있을 수 있다고 봤다. 이는 불규칙한 등교를 하던 아이들이 학교로 돌아가는 것을 무서워하는 현상이다.


오은영 박사는 "낯선 친구들 사이에서 말하기 어려워하지 않나. 기다려주면 본인이 다가갈 수 있게끔. 아이의 감정 속도를 맞추는 게 필요할 거다. 사람이 말을 하는 것을 대화라고 하는데 경험을 통해 배우는 거다. 가족들이 도와주고 많이 애써야할 부분이다"라며 조언을 해줬다.


인사이트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실제로 금쪽이는 등교 거부를 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속마음 토크' 시간에도 금쪽이는 대인 관계에 계속 회의적인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을 가슴 아프게 만들었다.


금쪽이는 "내가 말 안 하는 걸 친구들도 다 알아요. 전 친구 사귀기 포기했어요. 친구가 많은 게 상상이 안 돼요. 엄마가 가장 좋은 친구"라며 비관적으로 이야기했다.


은쪽이 역시 친구 사귀는 것에 대한 두려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어떤 게 너를 불편하게 하냐'라는 질문에 "내 말을 못 알아듣는 거요. 나도 친구 100명 갖고 싶어요. 같이 놀고 싶은데 말할 수가 없어요. 부끄러워서요. 속상해서 긴장돼요"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슬프게도 은쪽이는 친구를 사귀지 못하는 것에 대해 자책까지 하고 있었다. 은쪽이는 '다시 태어난다면 뭐가 되고 싶어?'란 질문에 "평범한 아이로 태어나고 싶어요. 엄마, 아빠 힘들지 않게요.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라고 말해 지켜보던 엄마를 눈물짓게 했다.


VCR로 이를 스튜디오에서 지켜보고 있던 MC 신애라도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애라는 "본인이 뭔가 다르다는 것도 알고 본인이 엄마, 아빠를 힘들게 하고 있다고 생각하네요"라며 속상해했다.


은쪽이의 엄마는 "사실 아이가 어릴 때는 너무 이해가 안 돼서 많이 혼냈다. 그래서 아직도 그때를 많이 기억하더라. 엄마가 무섭게 혼냈다고"라며 미안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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