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MC 유재석이 전 소속사 채권자들을 상대로 낸 출연료 소송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9일 유재석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지난 3일 유재석이 출연료 미지급과 관련해 항소장을 제출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앞서 유재석은 지난 2005년 '스톰이엔에프'와 전속계약을 체결한 뒤 2010년 한 해 동안 약 6억 원가량의 출연료를 벌어들였다. 

그러나 2010년 5월께 스톰이엔에프​ 측에 80억 상당의 채권 가압류가 생기며 출연료를 받지 못했다. 

이에 유재석은 2010년 10월 스톰과 전속계약을 해지하고 각 방송사에 미지급 출연료를 직접 청구했지만, 방송 3사는 이를 법원에 맡기는 방법을 택했다. 

법원은 '연예활동으로 인한 수익금은 원칙적으로 소속사가 받은 뒤 정산한다'는 전속계약 내용을 근거로 유재석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 

한편, 앞서 유재석은 방송 3사가 법원에 맡긴 출연료 약 10억 원 중 각각 약 6억 원, 9천600만 원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으나 법원이 이를 기각한 바 있다.

임성실 기자 seongsi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