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2NE1의 리더였던 씨엘이 약 7년 만에 멤버를 다시 모아 팬들을 감동시켰다.
18일 씨엘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2022 코첼라 뮤직 페스티벌'에 2NE1 멤버와 같이 무대를 펼친 소감과 그 이유를 전했다.
씨엘은 "제가 코첼라에 초대받고 이 자리에 멤버들을 꼭 초대하고 싶었던 이유는 너무 늦어지기 전에 나의 힘으로, 우리의 힘으로 모이고 싶었기 때문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이 무대를 통해 지금껏 저희를 지켜주시고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인사드리고, 지난 12년 동안 투애니원을 사랑해 주시고 시간을 함께 보내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꼭 전하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그 누구보다 제 자신에게 너무나도 중요하고 의미 있는 날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씨엘은 "오늘 이 순간을 통해 다시금 지난날 우리를 통해 느꼈던 감정이 살아나길 바란다"라며 "다음에는 이 무대 한 시간을 다 채우는 날을 위해 저는 계속 달리겠다"라고 남다른 각오도 다졌다.
YG엔터테인먼트의 대표 걸그룹이었던 2NE1은 2016년에 뿔뿔이 흩어졌다. 이들의 완전체 모습은 2015년 12월 2일 홍콩 아시아 월드 엑스포에서 진행된 '2015 MAMA' 무대가 마지막이었다.
씨엘과 산다라박, 박봄은 2NE1이라는 이름을 유지한 후 개인 활동을 펼쳤으나, YG엔터테인먼트는 2016년 11월 돌연 해체를 발표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2016년 5월 2NE1 전속 계약이 만료됐고, 공민지가 함께 할 수 없게 된 상황 속에서 YG는 나머지 멤버들과 오랜 상의 끝에 2NE1의 공식 해체를 결정하게 됐다"라고 발표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씨엘은 언론에 나온 기사를 보고 팀이 해체됐다는 걸 알았다며 상처받은 심경을 발표했다.
당시 YG엔터테인먼트의 대표였던 양현석 때문에 원치 않게 팀이 해체된 상황이라 2NE1 멤버들의 재결합 의지는 높아졌고, 결국 리더인 씨엘이 YG엔터테인먼트를 대신해 멤버를 모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