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당근마켓에서 중고 가구를 구매했는데 고양이가 들어있었어요"
말장난 같겠지만 놀랍게도 진실이다. 한 당근마켓 거래자는 중고 가구를 옮겨 왔다가 서랍을 열어보고 깜짝 놀랐다.
새하얀 털에 치즈가루가 솔솔 뿌려진 듯한 '치즈냥' 한 마리가 얼굴을 빼꼼 드러냈기 때문이다.
오동통하게 살이 오른 치즈냥은 겁도 나지 않는지 구매자 A씨의 집에 얌전히 있으며 A씨네 고양이와 재밌게 놀았다는 후문이다.
A씨는 "당근 거래 후 서랍정리하려다 깜놀했다"라며 "서랍 안에 고양이가 같이 왔어요. 저도 고양이를 키우고 있어 우리 고양이가 신기한지 놀자고 하네요"라고 후기를 전했다.
A씨에 따르면 거래자는 고양이가 사라진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연락하니 화들짝 놀라며 치즈냥이를 데리러 바로 달려왔다고 한다.
황당한 고양이 가출(?) 사건에 집사 누리꾼들은 대부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란 의연한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우리 집 고양이도 맨날 서랍에 있는다", "고양이라면 있을 법한 일입니다", "두 분 다 놀라셨겠다", "이와중에 치즈냥 너무 귀엽네" 등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고양이는 밀폐되고 몸에 꼭 맞는 공간을 선호하는 것이 본능이다.
고양이 물품을 구매했지만 고양이는 정작 그 물건을 담은 '택배박스'를 더 좋아하는 것도 밀폐되고 몸에 맞는 공간을 좋아하는 본능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