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BBQ, BHC, 교촌 등 치킨업계 '빅3'의 실적이 지난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 합산액은 1조3,000억원 상당이다. 이는 전년보다 12.70%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정작 업계에서는 원재료 상승 등의 이유로 매장 운영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치킨업계 3사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수혜를 입어 합산 매출 1조1,826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에는 1조3,329억원을 달성했다.
'코로나 특수'를 입은 대표 업종으로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배달 음식을 찾은 소비자들이 급증하면서 치킨 업계에 수혜가 계속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 전자 공시에 따르면 bhc치킨의 지난해 매출액은 4,771억원으로 전년보다 19.2%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3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3% 증가했다.
BBQ치킨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3,624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14.5% 늘어난 608억원으로 공시됐다.
교촌치킨 역시 지난해 매출 5,076억원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09억원으로 전년비 0.2%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25.2% 증가한 60억원으로 나타났.
다만 이를 두고 소비자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치킨 업계가 매출 상승에도 연이어 치킨값을 올리고 있어서다.
앞서 교촌과 bhc는 지난해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며 주요 메뉴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BBQ는 아직 까지 본사가 부담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언제 인상돼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정작 치킨 업계는 사상 최대 실적에도 가게 운영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각종 원부재료 가격 폭등해 비용이 늘어난 탓이다.
한편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은 최근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에 출연해 "(치킨 1마리 가격은) 2만원이 아닌 약 3만원 정도 돼야 하지만 가격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배춧값은 200%, 300% 올라도 얘기를 안 하는데 치킨은 실질적으로 인건비와 임차료, 유틸리티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면서 "(가맹점주) 소상공인도 노력의 대가는 받아야 하는데 현재 최저임금 수준도 못 받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