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30일(월)

중고 에어팟 사려고 송금하자마자 '판매자 사망' 문자 보낸 당근마켓 사기꾼

인사이트더치트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에서 사기를 당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 거래자가 황당한 사기를 당해 이를 공개했다.


최근 중고 거래 사기꾼 고발 사이트 더치트에는 당근마켓을 이용했다가 판매자의 '부고'를 듣게 된 거래자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A씨는 애플의 무선 이어폰 에어팟 중고 물품을 구하기 위해 중고거래 앱 당근마켓에 접속했다가 괜찮은 매물을 보게 됐다.


A씨는 판매자 B씨와 이야기를 나눈 후 직거래가 아닌 비대면 거래를 하기로 합의를 봤다. 거리가 너무 멀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재구성한 사진 / 사진=인사이트


별 의심 없이 먼저 에어팟 비용을 보낸 A씨는 한참이 지나도 물건을 받을 수 없었다.


불길한 예감이 든 A씨는 B씨에게 "송장번호를 주거나 환불해 달라"라며 계좌번호가 담긴 메시지를 보냈다. 이후 B씨에게 사기를 당했다며 고발하는 글까지 올렸다.


그제야 B씨는 "(글) 삭제 요청한다. 사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더욱 황당한 것은 이후 A씨의 번호로 'B가 사망했다'라는 문자 메시지가 왔다는 점이다.

 

인사이트에어팟 / 사진=인사이트


문자메시지에는 마치 경찰이 보낸 듯 "피의자 OOO가 OO 야산에서 목을 매 사망한 채로 발견되어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함을 알려드립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에 속아 넘어갈 리 없었던 A씨는 "다시 살아나게 해주겠다"라며 A씨의 사기 행각 폭로를 이어갔다.


한편 중고거래가 활성화되면서 당근마켓 거래 과정에서 피해를 입은 이들 역시 점점 늘고 있다.


더치트에 따르면 당근마켓의 피해 등록 건수는 2018년 68건에서 2020년 5389건으로 2년 새 급증했다. 피해액도 지난해 기준 898억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