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3일(월)

"성평등 위해 여가부 유지해야" 원로 지적에 윤석열 당선인이 한 반박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여성가족부를 폐지하면 안 된다"는 정치 원로의 말에도 여가부 폐지 뜻을 재차 밝혔다. 


지난 13일 윤 당선인은 서울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에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비롯한 사회 각계 원로들을 만나 오찬을 가졌다. 


이날 오찬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의 '경청식탁, 지혜를 구합니다' 첫 번째 행사로 마련된 자리였다. 


윤 당선인은 자리에 앉자마자 "정대철 선배와 10년 전에 소주를 먹었던 기억이 난다"며 가벼운 대화로 분위기를 풀었다는 후문이다. 


정대철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는 "대통령에 당선되시면서 이제 같이 소주 마시긴 다 틀렸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원로들은 정치와 사회, 경제 등 각 분야에 대해 조선을 건넸다. 특히 사회 통합을 위해 노력하라는 주문들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대표는 "사회 통합을 위해 협치하고 소통하라"라고 조언했으며, 반 전 사무총장은 "사람이 존경받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인사이트뉴스1


참석자 중 여성 운동을 했던 신낙균 전 여성유권자연맹 회장은 "성 평등을 위해 여가부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윤 당선인은 여가부 폐지가 공약이라는 점을 들며 "성 평등이 실질적으로 많이 진전됐고, 젊은 세대는 여성만을 위한 부처보다 남성·여성 모두를 위한 부처를 원한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전해졌다. 


인선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인수위 구성과 장관 후보자에 대해 '서울대 출신 60대 이상 남성'에 편중돼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인사의 다양성이 중요하다"고 했다. 


국민통합위는 "이후에도 재난으로 고통받으신 분들, 나눔을 실천하고 계신 분들, 문화·예술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시는 분들,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고생하시는 분들 등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자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