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30일(월)

배달앱에 5점짜리 '가짜' 긍정 리뷰 사서 올리는 일부 식당 사장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켜고 음식을 주문할 때 '리뷰'를 신경 써서 보는 소비자들이 의외로 많다.


요즘 리뷰 이벤트를 신청해 서비스 음식을 받고 '5점 리뷰'를 남기는 소비자들이 많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리뷰글이 음식점 선택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실제 소비자가 찍은 사진을 통해 배달된 음식의 퀄리티를 볼 수 있고, 돈을 주고 소비한 사람들의 후기이기에 아주 허위는 아닐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소비자들의 믿음을 비웃듯 일부 식당 운영자들이 돈을 주고 '허위 리뷰'를 작성하는 사례가 적발되고 있다. 또한 이를 위한 허위 리뷰 전문 업체까지 생겨났다고 전해진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배달 가게 점주가 개인이나 업체에 돈을 주고 허위 긍정 리뷰를 작성하게 하는 것인데, 지난 11일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지난해 차단한 허위 리뷰만 11만 4054건에 이른다.


긍정적인 리뷰가 이용자들의 주문 선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업주들이 허위 리뷰 유혹에 빠지기 쉽다.


하지만 이는 소비자들이 정확한 정보를 통해 정말 원하는 퀄리티의 음식을 선택하기 어렵게 만든다. 그러다 보면 배달 주문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져 주문량 자체가 줄어들 수 있다.


결과적으로 배달업계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에 배민은 허위 리뷰 근절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배민은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자전거래탐지, 인공지능 등 기술적 수단을 동원해 허위 의심 리뷰를 단속했다.


또한 지난해 6월부터는 리뷰 조작이 의심되는 업주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차단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최근 허위 의심 리뷰 제보는 지난해 연 최고점 대비 60% 이상 줄어든 상태다.


한편 허위 리뷰는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이다. 배민은 악성 리뷰 조작 업체에 고소 및 경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약 350회에 걸쳐 허위 리뷰를 단 A씨가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