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상습도박 논란 후 복귀한 슈, "숨 쉬는 것도 힘들어...극단적 선택까지 고민"

인사이트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그룹 S.E.S. 멤버 슈가 도박 사건 이후의 심경을 털어놨다.


10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4년 만에 근황을 전하는 슈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슈는 앞선 도박 사건을 언급하며 "(그 후로) 그냥 숨 쉬는 것도 너무 힘들었다. 숨 쉬는 소리도 듣고 싶지 않았다. 내가 너무 싫었으니까"라고 고백했다.


슈의 어머니도 "내가 그 후부터 종교를 믿기 시작했다. 많이 울었다. 살아만 다오 했다"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딸이 논란 후 극단적인 행동도 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슈가 "나 정말 이건 이야기 안 하고 싶다"며 고개를 떨구자 어머니는 "엄마한테도 이야기 안 하고 유진이한테 '나 더이상 너무 힘들다. 극복할 용기가 안 난다' 그렇게 말을 했단다. 그때가 밤 8시였다. 애는 안 들어오고, 유진이랑 바다가 연락이 오고 난리가 났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슈는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기사가 나면 안 될 것 같았다. 차 사고 났다고 하는 게 (나을 것 같았다)"며 오열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슈가 열 한 살 차이나는 언니가 운영하는 유아체육학원에서 일을 시작한 모습도 그려졌다.


슈는 "사건이 터지고 나서 있는 거 다 팔면서 메꾸고 또 메꾸다가 바닥이 나니 그때부터 일을 (해서) 돈을 벌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인사이트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이어 그는 사건 후 1년 정도는 집밖에도 거의 안 나갔다며 "가만히 있으니까 더 우울해지고 엄청 울었던 것 같다. 나 자신을 내가 되게 미워하고 하루에 너무 많은, 복잡한 감정들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그는 "'그래 난 지금 열심히 살아야 돼, 내가 이런 거 저런 거 따질 때가 아니야'라며 좌절이 아니라 어느 순간부터 배움을 얻었다"고 전했다.


한편 슈는 지난 2016년 8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마카오 등 해외에서 수차례에 걸쳐 수억원대 규모의 상습 도박을 한 혐의로, 지난 2019년 2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과 함께 사회봉사 명령 80시간을 선고받았다. 사기와 국내 도박 혐의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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