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최근 남녀노소 쓰레기 줄이기와 재활용 문제에 관심을 두면서 '제로웨이스트 운동'이 하나의 소비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제로웨이스트는 우리 일상의 필수품인 침대에도 찾아볼 수 있다. 바로 매트리스 전문 브랜드 '슬로우 베드(SLOU BED)'의 이야기다.
슬로우 베드는 국내 최초로 메모리폼을 재활용한 '레코텍폼(Recotec Foam)'을 개발했다. 불가피하게 버려졌던 메모리폼을 원료 상태로 되돌리는 기술을 적용해 제로웨이스트 실현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메모리폼은 소재 특성 상 재활용이 어려워 대부분 폐기돼 환경 문제를 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슬로우 베드는 신기술(NET) 인증을 취득한 MCNS의 리폴리올 기술을 메모리폼에 적용했다.
메모리폼을 폐기하지 않고 원료로 만들어 새로운 메모리폼인 레코텍폼을 탄생시킴으로써 메모리폼의 순환 사이클을 구축한 것이다.
그 결과 레코텍폼은 지난 1월 25일 RCS(Recycled Claim Standard) 인증을 통해 친환경 소재로서 가치도 입증 받았다. RCS는 섬유류 등에 적용하는 항목에 대한 국제 재활용 인증이다.
슬로우 베드는 폼 재단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투리 메모리폼을 활용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슬로우 베드 관계자는 “현재 기준으로 레코텍폼 생산 이후 약 20%의 이산화탄소가 감소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분석했으며 “순차적으로 다양한 종류의 폼까지 재활용 할 수 있도록 연구 개발 중이며 최종적으로는 회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이다”라고 말했다.
이같은 슬로우 베드의 움직임은 플라스틱 재활용 위주의 국내 친환경 기술 동향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해외의 경우 메모리폼과 같은 폴리우레탄 재활용에 대한 법안 및 기술 개발 역시 비교적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한편 슬로우 베드는 레코텍폼 체험단을 모집한다. 이번 체험단에게는 레코텍폼이 적용된 토퍼 맥시멈을 체험할 기회가 주어지며 오늘(25일)부터 5월 1일까지 단 7일간 슬로우 베드 SNS(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포스트)를 통해 모집한다고 하니 참고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