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UFC 타이틀전을 앞두고 가진 계체량 행사를 무사 통과했다.
계체(146파운드, 66.22kg 이하)를 통과하기 위해 온몸에 수분을 쥐어 짜낸 '코리안좀비'는 완전한 좀비 그 자체의 비주얼로 등장했다.
지난 8일(한국 시간) 정찬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UFC 경기를 앞둔 자신의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 속 정찬성은 몸에 수분을 전부 짜내 핼쑥한 상태였다. 양 볼은 움푹 들어갔고 피부와 입술은 매우 건조해 보였다. 주름도 자글자글했다.
그럼에도 그는 카메라를 바라보고 활짝 웃었다. 그리고 타이틀전을 도와준 주변인들을 태그해 고마움을 전했다.
그의 아내 박선영 씨도 정찬성의 근황을 전했다. 박 씨는 그동안 고생한 정찬성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한 마음이 드러난 게시글이었다.
프로 파이터들은 경기 이틀 전 계체를 통과하기 위해 체급에 맞는 감량을 진행한다. 이때 체중 감량은 일반인이 생각하는 다이어트가 아닌 몸의 수분을 빼내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선수들은 평소 몸을 만들어 두고, 하루 전 몸에 수분을 전부 짜낸다. 단시간에 최대한 수분을 뺀 뒤 경기 직전 빨리 원래 체중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다.
환하게 웃으며 계체량 행사장에 들어선 정찬성은 144.5파운드(65.54kg)를 찍고 통과했다. 인터뷰에서 그는 "지금까지 15년 동안 격투기 바닥에 있었다. 내일은 보상받을 시간"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이제 정찬성은 위에 무리가 가지 않는 부드러운 음식을 섭취하며 수분과 영양분을 회복한다. 정찬성의 평소 체중은 약 176파운드(80kg)으로 알려져 있다.
정찬성은 내일(10일) 미국 플로리다 잭슨빌 비스타베테런스메모리얼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73 메인이벤트 페더급 타이틀전에서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에게 도전한다.
9년 만에 다시 타이틀전에 나서는 정찬성이 볼카노프스키를 넘으면 대한민국 최초 UFC 챔피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