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4일(금)

'동상이몽' 할머니 울린 '춤바람 고3 손녀' 사연 (영상)


via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 Naver tvcast

'동상이몽' 조손가정 사연이 안방극장을 울렸다.

 

지난 7일 방송된 SBS 예능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동상이몽)에는 집착이 심한 할머니와 춤에 푹 빠진 손녀의 갈등이 소개됐다.

 

이날 할머니는 "손녀딸이 잔소리가 심하다고 하는데 저는 모르겠다"라며 "오히려 손녀딸이 춤바람 나서 일주일에 서너번 집에 들어온다"고 전했다.

 

손녀는 "춤 연습을 하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라며 "휴대폰에는 음악을 틀고 있어서 전화 못 받고 나중에 전화하면 욕 나오고 소리 지른다"고 말했다.
 


 

via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 Naver tvcast

 

겉으로 보면 갈등만 있는 할머니와 손녀사이에도 누구보다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담겨 있었다.

 

할머니는 그간 손녀에게 집착한 이유에 대해 "아들이 19살 때 며느리가 16살 때 아이를 낳았다. 손녀 다민이를 자신이 맡아 키우게 됐다"라며 "우리 다민이 만큼은 행복하게, 평범하게 살았으면 하는 바람에 그런 것"이라며 눈물을 보여 뭉클함을 전했다.

 

사연의 주인공인 고3 손녀는 할머니를 어머니로 여기고 의지하며 단 둘이 자랐다.

 

공업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손녀는 "집 안의 가장이다 보니 빨리 생계를 책임졌어야 했다"며 춤을 배우고 싶다는 꿈을 잠시 접고 12시간 2교대 근무의 공장에 취업이 된 사연을 공개했다.

 

손녀는 "제 손으로 돈을 벌어서 가정에 보탬이 되고 싶다. 제가 직접 번 돈으로 할머니께 용돈을 드리면 뿌듯할 것 같다"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고 할머니는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또 손녀는 "백댄서가 꿈이었는데 공장에서 일을 하고 돈이 모이면 해보고 싶다"라며 "먼저 집안에 보탬이 된 다음에 돈이 모아지면 학원에 가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손녀에게 해준 게 없다며 눈물만 흘리는 할머니에게 김구라는 "손녀 정말 잘 키우셨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며 위로의 말을 건네 훈훈함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