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구독자 101만 명을 보유하고 있는 유튜버 준우가 남자친구에게 위치추적기를 선물받았다는 여성의 사연을 전했다.
최근 준우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화이트데이 선물로 위치추적기 사준 남친의 최후'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21살 여성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올해 화이트데이에 남자친구 B씨한테 선물 아닌 선물을 받았다며 거절하고 싶다고 사연에 운을 뗐다.
A씨는 "제가 술을 좋아해서 친구들이랑 일주일에 2번 정도는 술을 마시는데 남자친구는 제가 술 마시는 걸 엄청 싫어하는 편이다. 술 마실때 답장이 느리거나 하면 엄청 혼나고, 30분 안에 답장 안 하면 전화 온다"라고 말했다.
그러던 어느날 A씨는 술에 만취해 집에 왔다는 연락 한 통만 남겨두고 집에와 뻗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음날 B씨는 잔뜩 화가나 소리를 질렀다고 했다.
A씨에게 단단히 화가난 B씨는 그에게 특별한 선물을 했다. A씨는 "남자친구가 아이폰 악세서리 같은 걸 주면서 '내 폰에 연결 해놨으니 핸드폰 케이스에 넣고 다녀라. 연락 두절되면 집에 잘 있는지 확인해야 될거 아니냐'라고 하더라. 그러면서 이걸 달면 답장 느려도 봐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A씨가 남자친구에게 받은 선물은 다름 아닌 위치추적기였다. A씨는 "전 이걸 받고 싶지 않다"라며 "집에 잘 있는지 몰래 확인하고 가는 것도 소름이고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다"라고 호소했다.
A씨는 4살 연상 남자친구 B씨한테 받은 위치추적기를 직접 인증하며 사연에 신빙성을 더했다.
A씨에 따르면 이 위치추적기는 애플리케이션처럼 장거리 추적은 안 되고 50m 정도 내외 단거리 추적만 되는 기계이다. 영상을 보던 한 팬은 "그거 에어태그"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연을 모두 읽은 준우는 "이 추적기를 여자친구한테 넣어 놓은 다음에 집 앞에 가서 애인이 있는지 확인하는 거냐. 이건 좀 에바 같다. 사고 회로가 일반 사람이랑 다른 것 같다"고 일침을 놓았다.
그러면서 준우는 "연락이 안 되면 주변 가서 서성인 다음에 위치 어디인지 보겠다는 건데, 연인간에 지켜야될 선이 있다. 근데 이건 선을 넘은 것 같다"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