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4일(금)

웃음이 사망한 무한도전 역대 최악의 특집 TOP5

 via MBC '무한도전'

 

10년 가까이 안방극장을 울고 웃긴 '무한도전'은 대한민국 예능프로그램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장수 프로그램이다.

 

시청자들과 '소통'하며 웃음과 재미를 준 적도 많았지만, 때로는 아쉬움과 허무함을 남기며 혹평을 받은 적도 있었다.

 

늘 새로운 실험 정신으로 야심차게 기획했지만 소위 '폭망'한 특집 BEST5를 모아 정리했다. 

 

민망하면서도 당황했던 기억들을 어렴풋이 떠올려보자.

  

1. 건성의 '거성쇼'(2009) 





via MBC '무한도전'

시청자가 뽑은 최악의 특집 중 영예(?)의 1위에 선정됐으며, 소녀시대가 출연했음에도 박명수의 산만하고 거친 진행으로 혹평을 받았다.

이때만 해도 박명수가 단독 MC를 진행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수였지만, 특집을 말아먹는 과정이 멤버들은 물론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2. 28분 만에 끝난 '좀비특집'(2008)




via MBC '무한도전'

준비 기간만 두달이 걸린 야심찬 기획으로, 무한도전 역사상 최악의 특집으로 손꼽혔다. 

좀비들이 점령한 도시에서 생존한다는 설정은 백신 병이 깨지자마자 28분 만에 허무하게 끝이 났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는 속설을 그대로 상기시켜준 특집이었다.   

3. 사기까지 당했던 '인도특집'(2008)




via MBC '무한도전'

무한도전 대표 흑역사였던 '좀비특집'과 쌍벽을 이루는 특집으로, 6일 간의 인도 여정을 담았다.

명상은 커녕 웃음도 감동도 없었다는 혹평을 받으며 "인도는 왜 갔을까"라는 의문을 남긴 채 쓸쓸히 막을 내렸다.   

4. 곤장 맞은 '홍철아 장가가자 특집'(2014)




via MBC '무한도전'

당시 유일한 노총각이던 그녀석(?)의 짝을 찾기 위해 무한도전 멤버들이 발벗고 거리를 나섰다.

소개팅 상대자를 찾는 과정에서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왜곡된 시선이 드러나 일부 시청자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방송 후 논란이 되자 멤버들이 직접 곤장을 맞는 웃픈 모습이 그려져 성난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려세울 수 있었다.   
 
5. 꼭 브라질에 가야했을까, '응원단 특집'(2014) 




via MBC '무한도전'

축구를 좋아하는 마음과 열정적이고 활기찬 모습이 합쳐져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장기 프로젝트 중 하나다. 

 

손예진과 같은 귀한 게스트들을 동원해 오랜 기간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지만, 한 자릿 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아쉬움만 남겼다. 

 

곽한나 기자 hanna@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