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으로 전세계에 대한민국을 알린 황동혁 감독이 더 잔혹한 이야기를 다룬 차기 장편 영화를 준비 중이다.
지난 4일(한국시각) 미국 매체 '인디와이어' 등에 따르면 황동혁 감독이 최근 프랑스 Mip TV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황 감독은 차기작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차기작은 이탈리아 소설가 움베르토 에코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은 '노인 클럽 죽이기(Killing Old People Club)'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작품은 이미 25페이지 분량의 구체적인 줄거리가 완성된 상태로 'K.O. Club'라는 타이틀이 붙어 있다.
황 감독은 "'오징어 게임'보다 더 폭력적일 것이다"며 "영화가 개봉된 후 나는 노인들로부터 피해 숨어야 할지도 모른다"라 농담을 하기도 했다.
움베르토 에코의 에세이 '미친 세상을 이해하는 척하는 방법'에는 고령화 사회의 이야기가 다루어 진다. 소설 속 젊은이들은 노인 부양 부담을 덜기 위해 사회에서 노인들을 제거하려 하고 노인들이 이를 피해 숨으며 본격적인 '사냥'을 시작한다.
차기작의 줄거리를 자세하게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제목 등을 유추해볼 때 이같은 내용이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도 황 감독은 오는 2024년 말 '오징어 게임' 시즌 2를 공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황 감독은 "더 좋은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그게 제가 말할 수 있는 전부"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을 놓고 목숨을 건 게임을 벌이는 참가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지난해 9월17일 공개 이후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많이 시청한 오리지널 시리즈로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다.
미국 주요 시상식인 고섬어워즈, 골든글로브, 미국배우조합상(SAG),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등에서 수상하며 새 역사를 썼다.
이어 오는 9월에 열리는 '에미상' 수상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