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오래 앉아있다가 동맥 막혀 하루아침에 '양다리 절단'한 25살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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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하루 종일 앉아서 생활하는 직장인 혹은 학생이라면 지금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서 허리를 쭉 펴고 스트레칭을 하자.


오래 앉아있다 보면 요통이 생기고 이 요통이 당신의 다리를 앗아갈지도 모른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소하는 오래 앉아있다 생긴 요통을 방치했다가 양다리를 절단한 한 청년의 사연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사연의 주인공 딩한(Dinh Khanh, 29)은 건장한 청년이었다.


인사이트다리를 절단하기 전 딩한의 모습 / SOHA


인사이트다리 절단 수술 후 딩한의 모습 / SOHA


4년 전, 한 끔찍한 사건으로 그의 인생은 송두리째 달라졌다.


2018년 4월의 어느 날, 그는 사무실에 앉아서 일을 하다가 갑자기 발가락에 통증을 느꼈다.


이후 통증은 점차 발가락을 타고 다리부터 허리까지 올라왔고 극심한 고통이 이어졌다.


마치 다리가 터질 듯한 아픔에 그는 지역 병원을 찾았고 심각한 상태에 급히 큰 병원으로 옮겨졌다. 의사는 그에게 다리를 절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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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닉 부이치치와 딩한 / SOHA


복부에 있는 혈관이 막혀 다리로 향해야 할 혈액을 막았고 결국 그는 살기 위해 다리를 절단해야 했다.


다음날 오전 6시, 그는 소독약 냄새가 코를 찌르는 수술실에 들어가 잠이 들었고 5시간 후 잠에서 깬 그는 다리의 감각이 사라졌음을 알아챘다.


손을 더듬어 허벅지 아래를 만져봤을 때 그의 다리는 이미 사라지고 난 후였다.


끔찍한 경험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3일 후 그는 허벅지 부분이 괴사돼 고관절마저 제거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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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이나 죽음의 문턱을 겨우 넘은 그는 4개월 동안 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재활병원으로 옮겨 6개월간 재활 치료를 받았다.


그동안 그는 굳은 피부를 긁어내고 피부 이식을 하는 등 매일 끔찍하게 고통스러운 치료를 이어갔다.


평생 자유롭게 뛰어다녔던 다리가 사라져 휠체어가 없으면 바로 앞도 가지 못하는 신세에 그는 오랜 시간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인생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그는 주변 사람들의 응원에 힘입어 다시 잘 살아보기로 마음먹었다. 한은 앉기, 손으로 걷기 등 스스로 움직이는 연습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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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오체불만족' 닉 부이치치를 만난 한은 팔이 있는 자신의 삶이 얼마나 행복한지 깨달았다.


그는 현재 온라인 판매 일을 하며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자신과 같이 장애가 있는 이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고 있다.


그러면서 그는 사람들에게 "오래 앉아있을 때 다리나 허리가 아프다면 절대 방치하지 마세요"라고 당부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오래 앉아있거나 서 있는 등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이들 중 다리나 허리가 붓고 아픈 경우 다리 혈관 문제 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하지 동맥이 막혀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질환인 '하지동맥폐색증'은 척추 디스크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방치했다가 혈관이 더 심하게 막히게 되면 다리가 괴사하고 1년 이내 50%가 다리를 절단하게 된다고 하니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