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남편에 폭행당해 도와달라 전화한 딸에게 "네가 잘못해 맞은거 아니냐" 막말한 엄마

인사이트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봄이맘' 김지우의 안타까운 근황이 전해졌다.


최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에는 아빠에게 폭행을 당한 후 딸 봄이와 떨어져 지내며 힘들어하는 김지후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지우의 집은 엉망진창으로 변해 있었다.


야윈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선 김지우는 "지금 현재 봄이랑 떨어져 지내고 있다"라며 딸은 구청 아동 행복과에서 임시보호하고 있다고 알렸다.


그는 이어 "아기 아빠한테 폭행을 당하고 제가 많이 무너져 내리고 정신적으로도 많이 힘들어졌다. 봄이를 돌볼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던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인사이트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


김지우에 의하면 그는 방송에 출연한 후 아이 아빠에게 끔찍한 폭행을 당했다.


그는 "너무 무서웠다. (봄이 아빠가) 술도 취했겠다, 무서우니까 나가 달라고 했다. 근데 눈이 다 풀려서 엄청 취해서 저를 보면서 '내가 너 못 죽일 것 같지' 하면서 폭행했다. 제가 살려달라고, 나 진짜 죽는다고 하면서 엄청 빌었다"라고 회상했다.


타박상 등을 입은 김지우는 전치 2주 진단이 나왔고, 경찰은 남편이 김지우에게 접근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


김지우는 연신 괜찮다고 말하면서도 "엄마도 연락 안 받고 그렇다고 시어머니가 연락을 받는 것도 아니고, 제가 아무것도 못하지 않나"라며 눈물을 보였다.


인사이트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


폭행의 시작은 오해였다.


김지우는 헤어진 남편이 찾아온 이유에 대해 "두고 갔던 짐들을 찾으러 왔었는데 술에 취해 있었다. 집에서 여자인 친구들은 가고 남자인 친구 한 명이 남아있던 상태였다. 그 친구를 보고 오해가 생겼었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그는 경찰에 신고했는데, 경찰이 오기 전 다시 와서 폭행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심지어 김지우는 3차 폭행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허벅지를 맞고 끌려다니고 머리채를 잡히고 그랬다. 경찰이 와서 진술서를 작성했는데 그게 끝이 아니었다. 경찰이 가고 나서 누가 또 문을 두드렸다. 그래서 문구멍으로 봤는데 친구가 입었던 옷이랑 비슷해 보여서 문을 열었는데 아기 아빠였다. 3차 폭행까지 이어졌다"라고 털어놓았다.


김지우는 무섭고 위로를 받고 싶은 마음에 엄마에게 전화를 했다.


인사이트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


하지만 엄마에게서는 상처가 되는 말만 돌아왔다.


김지우의 엄마는 " 아이 아빠한테 맞아 죽을뻔했다"는 딸에게 "네가 잘못을 했으니 맞은 거 아니냐 엄마 좀 힘들게 하지 말라"라고 했다고 한다.


김지우는 "당시 세상에 내 편은 없구나 싶었다"라며 씁쓸한 심경을 전했다.


그래도 김지우는 기대고 싶은 상대가 엄마가 유일하기에 재혼한 엄마와 만나려 포항에 찾아갔다. 그러나 엄마는 계속해서 연락을 받지 않았고, 결국 만나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려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