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찬희 기자 = 한 경기 7골이 터지는 성남FC와 수원FC의 난타전 속에서 진짜 관전 포인트는 '댄스 배틀'이었다.
3일 오후 2시 이승우는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7라운드 홈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팀의 동점골이자 자신의 리그 2호골을 터뜨렸다.
이날 경기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이승우는 팀이 1-2로 뒤지던 후반 8분 아크 정면에서 장혁진의 패스를 받자마자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해 상대팀의 골망을 강하게 흔들었다.
골이 터지는 순간, 경기장을 찾은 수원FC 홈팬들은 물론 서포터스들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열광했다.
이에 이승우는 기다렸다는 듯이 관중석을 향해 달려갔다. 이윽고 마치 세리머니를 위해 골을 넣는 사람처럼 그는 관중들 앞에서 혼신의 댄스를 시작했다.
이승우는 그간 골을 넣지 못해 아껴왔던 세리머니 동작들을 5초라는 짧은 시간 동안 전부 뽐냈다.
한 풀린 댄스 신공에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다.
이승우의 영광은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14분 안진범의 크로스를 박수일이 헤더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든 뒤 맞불 댄스를 놓았기 때문이다.
그는 요염한 손동작과 특유의 워킹으로 원조 춤꾼(?) 이승우를 견제했다.
이날 경기는 총 7골이 터지며 난타전을 펼친 끝에 원정팀 성남의 4-3 극적인 승리로 끝났다.
해당 경기를 본 누리꾼들은 "이렇게 재밌는 걸 너네만 보고 있었냐", "축구 보러 왔다가 스탭업 보고 가네"등의 반응을 보이며 경기의 승패와는 상관없이 즐기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