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유정 기자 = 누구나 한 번쯤 좋아하는 연예인을 운명처럼 만나는 상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만약 상상이 현실로 이루어져 좋아하는 연예인과 결혼까지 하게 된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놀랍게도 영화 속에만 존재할 것 같은 이 같은 일이 실제로도 일어난다. 몇몇 스타는 자신을 좋아하는 팬과 만나 결혼하게 됐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자기를 따라다니는 팬이랑 결혼한 연예인에는 누가 있는지 직접 확인해 보자.
1. 배우 이종혁
배우 이종혁은 지난 2002년 아내 최은애 씨와 결혼을 올려 현재 슬하에 아들 탁수와 준수를 두고 있다.
지난해 JTBC '내가 나로 돌아가는 곳 - 해방타운'에 출연한 이종혁은 자신의 팬클럽 회원이었던 아내와 결혼까지 하게 된 영화 같은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종혁은 대학로에서 '라이어' 연극을 하던 당시 팬들과 직접 대면하는 모임을 자주 가졌는데, 그중 최은애 씨에게 눈길이 갔다고 전했다.
이어 이종혁은 최은애 씨가 맞선남과 함께 이종혁의 공연을 관람하러 온 날 질투심에 빈정거리기까지 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결국 최은애 씨는 맞선남과 이어지지 않았고, 소식을 들은 이종혁은 곧바로 최은애 씨에게 대시해 결혼까지 하게 됐다.
2. 배우 정은표
배우 정은표는 지난 2002년 아내 김하얀 씨와 결혼해 슬하에 2남 1녀를 둔 다둥이 아빠다.
지난해 7월 JTBC '사연 있는 쌀롱하우스'에 출연한 정은표는 결혼 전 김하얀 씨가 연극배우였던 자신의 열혈 팬이었다고 밝혔다.
정은표는 "공연을 마치고 나왔는데 아내가 사인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피곤하기도 했고 그때는 아내의 첫인상이 그리 마음에 들지 않았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이후 김하얀 씨가 살을 14kg이나 빼고 나타났고, 그 모습에 반한 정은표는 먼저 사귀자고 고백했다.
두 사람은 연애 100일 만에 결혼에 골인해 가정을 이뤘다.
3. 배우 박해일
배우 박해일의 아내 서유선 씨도 '성공한 덕후'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 2000년 서유선 씨는 박해일이 출연한 연극 '청춘예찬'을 관람한 후 박해일에게 반해 계속해서 그의 연극을 보러 다녔다고 한다.
이후 두 사람은 연인으로 발전했고 지난 2006년 5년의 열애 끝에 백년가약을 맺었다.
박해일은 한 인터뷰에서 "연애 당시 한 달에 5만 원 밖에 벌지 못했던 가난한 연극배우였지만, 2001년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로 첫 스크린 데뷔 후 받은 개런티로 커플링을 샀다"라고 전했다.
박해일은 촬영을 하지 않을 때는 늘 커플링을 손가락에 끼고 다니며 아내를 자랑했던 순정파로 잘 알려져 있다.
4. 배우 정상훈
'SNL 코리아'를 통해 인지도를 쌓은 배우 정상훈 또한 자신의 팬이었던 10살 연하의 박은혜 씨와 지난 2012년 결혼을 했다.
박은혜 씨는 미니홈피를 통해 정상훈과 쪽지를 주고받다가 정상훈의 연극 분장실에 찾아가 첫 만남을 가지게 됐다.
이후 두 사람은 자연스레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한다.
현재 세 아들을 둔 다둥이 아빠 정상훈은 아내를 살뜰하게 챙기는 '아내 바보'로 잘 알려져 있다.
5. 개그맨 안영미
'19금' 개그를 통해 독보적인 캐릭터를 유지해오고 있는 개그맨 안영미도 자신의 팬이었던 남편과 영화처럼 만났다.
안영미는 과거 MBC FM4U 라디오 '써니의 FM데이트' 고정 게스트로 출연하던 당시 남편이 밸런타인데이날 "안영미 씨 저랑 소개팅하시죠"라며 사연을 보내왔다고 전했다.
알고 보니 남편은 이전에도 라디오에 안영미를 만나보고 싶다는 식의 메시지를 보냈었고, 실제로 연락처를 받은 안영미는 대화가 너무 잘 통했던 남편과 자연스레 연인이 되었다고 한다.
안영미는 남편과 5년의 열애 끝에 지난 2020년 결혼 소식을 알렸다.
6. 개그맨 이수지
개그맨 이수지도 자신의 열렬한 팬이었던 김종학 씨와 사랑에 빠졌다.
지난 2018년 김종학 씨와 결혼식을 올린 개그맨 이수지는 2019년 KBS2 '해피투게더 4'에서 남편이 SNS 메시지를 통해 자신에게 2년간 팬심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꾸준히 이수지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보내던 김종학 씨는 알고 보니 같은 방송업계 관련 종사자였고, 두 사람은 방송국 근처 커피숍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고 한다.
김종학 씨는 이수지의 이니셜을 새긴 펜을 건네며 "펜 심이 다 떨어지면 연락 주세요"라며 팬심을 전해 이수지를 설레게 했다.
이후 만남을 이어가던 두 사람은 결국 부부의 연까지 맺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