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당 의원들과 첫 대면식에서 마스크를 벗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얼굴을 잘 모르니 마스크를 벗어 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다.
일각에선 설 의원의 발언을 두고 "외모와 연결돼 해석될 소지가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전날(31일) 국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제 80차 정책의원총회가 열렸다. 이번 의원총회는 지난 13일 공동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된 박 위원장이 민주당 의원 전원과 첫 대면하는 자리기도 했다.
이날 설 의원은 연설을 마치고 연단에서 내려온 박 위원장을 향해 "잠깐만, 얼굴을 잘 몰라요. 마스크를 벗고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설 내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던 박 위원장은 설 의원의 말에 잠시 웃음을 터뜨렸다가 별다른 말 없이 자리로 간 것으로 알려졌다.
진행을 맡았던 이수진 원내대변인이 "얼굴을 모르신다고요?"라고 묻자 설 의원은 그렇다고 답했다.
당시 좌중에서는 "TV에서 나온 것과 틀리다", "저 앞에 나가서" 등의 말도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 원내대변인은 "선거 때 많이 봤다"는 말로 상황을 마무리했다.
당시 발언에 대해 설 의원은 "그간 박 비대위원장을 만날 기회가 없어 선의로 한 말"이란 취지의 해명을 내놨다.
한편 1996년생인 박 위원장은 'n번방 사건'을 공론화한 '추적단 불꽃' 출신 인사다.
이재명 대선후보 캠프에서 디지털성폭력근절특위 위원장을 맡았던 그는 2030 여성의 표심을 이끌었다는 당내 평가를 받았다.
이후 박 위원장은 이재명 전 후보의 추천으로 윤호중 위원장과 함께 공동비대위원장으로 파격 인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