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임익강이 대장항문외과 의사로서의 고충과 사명감을 전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대장항문외과 전문의 임익강이 출연했다.
이날 MC 유재석은 "선생님의 항문외과 의사로서의 고충이 있을 거 아닙니까"라고 물었다.
임익강은 "제가 개원하고 한 5년 정도까지는 오후가 되면 머리가 많이 아팠어요. 그래서 타이레놀을 거의 매일 집어먹었어요"라고 말했다.
유재석이 이유를 묻자 임익강은 "왜냐하면 하루 종일 똥 냄새를 맡잖아요"라고 전했다.
임익강은 "아침에 아주 상쾌하게 출근해서 진료하다가 (환자가) 방귀를 뀌잖아요. 그러면 얼굴에 똥이 튀기는 경우도 있어요"라고 했다.
그는 자신이 이에 순간적으로 반응해버리면 환자가 쑥스러워할까 봐 태연하게 진찰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임익강은 "얼굴에 똥 묻은 거 환자가 보면 얼마나 미안하겠어요. 그러니까 환자분이 커튼 안에서 옷 입는 사이에 얼른 씻고 말끔하게 닦고 아무 이상이 없었던 것처럼"이라고 얘기했다.
그는 "환자분이 모르게 해야 병원을 또 다음에 올 수 있잖아요"라고 부연했다.
끝으로 임익강은 "그게 어쩌면 의사의 흰 가운의 힘이 아닌가"라며 "의사로서의 사명감이 있고 또 '의사다'라는 걸로 환자를 접하기 때문에 '환자의 불편함을 찾아내야 한다' 거기에 집중이 돼 있으니까 몰아지경이 딱 되는 거죠. 그런 거가 아니면 힘들었겠죠"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