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영화 '숙희' 스틸컷
청년들이 취업난과 가난에 시달리다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했다더니, 이제는 포기가 아닌 자발적으로 연애를 안하는 '초식녀'까지 등장했다.
초식녀는 다른 남성에게 별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여성들을 뜻하는 말이다.
어쩌면 핍박한 사회에 생긴 당연한 결과물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괜스레 씁쓸해지기도 한다.
초식녀에게서 보이는 특징 10가지를 소개할 테니, 당신이 연애를 자연스럽게 거부하고 있는 초식녀인지 스스로 판단해보길 바란다.
1. 남사친(남자 사람 친구)이 없다
via 영화 '섹스 앤 더 시티' 스틸컷
기본적으로 남자와 여자는 친구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편한 사이라고 해도 남자들과 야한 얘기나 비밀 얘기는 할 수 없다.
2. 이상형이 딱히 없고 관심 가는 사람도 없다
via SBS '런닝맨'
내가 도대체 어떤 남자를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영화처럼 운명적인 사랑을 꿈꾸지는 않지만 설레지도 않는 그냥 아무나(?)와 만나고 싶지는 않다.
3. 너무 뻔한 연애에 지쳤다
via 영화 '과속스캔들' 스틸컷
"밥 먹고 커피 마시고 영화 보고 X 100"
어떻게 연애를 할지 예상이 되기 때문에 그다지 하고 싶지 않다.
이성과의 연락이 3일 이상 지속되면 귀찮아지고 호감도도 급격히 낮아진다.
4. 예쁜 연인들을 봐도 부럽지 않다
via MBC '무한도전'
기본적으로 '연애는 늘 안 좋게 끝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괜한 감정 소모를 하지 않아도 되니 좋다.
5. 솔직히 외로움이 뭔지 잘 못 느끼겠다
via SBS '짝'
혼자 밥을 먹고 술을 먹어도 외롭지 않다.
오히려 편하고 자유로운 생활에 남들에게도 추천해주고 싶을 정도다.
TV 속 연예인들이 말하는 "외로움에 사무친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도무지 공감이 되지 않는다.
6. 취미에 푹 빠져있다
via SBS '강심장'
주말에도 한가할 틈이 없다.
셀프 네일을 하거나 영화 보기 등 시간이 나면 취미 생활을 하느라 바쁘다.
7. 초현실주의자다
via JTBC '비정상회담'
영원한 사랑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신기루처럼 잡히지 않는 환상을 쫓느니 잔혹한 현실을 믿는 편이다.
사랑이니 뭐니 해도 곧 상처받으며 헤어질 것이 뻔하기 때문에 시간과 돈을 아낄 수 있는 솔로인 것이 오히려 자랑스럽다.
8. 익숙한 것이 좋다
via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낯을 가리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이 있는 자리에 절대 나가지 않는다. 익숙한 친구들, 익숙한 밥집, 노래 등 무엇이든 친숙한 것이 좋다.
불편한 자리에 참석하고 싶지 않아 약속이 있다며 종종 빠진다.
9. 시크하다는 소리를 들어봤다
via MBC '개인의 취향'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내가 편한 게 가장 중요하다.
꾸미고 차려입기보다는 편한 옷차림을 즐겨 하며 내 사람들에게만 관심을 갖는다.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느라 인생을 낭비하고 싶지는 않다.
10. '결혼을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via 영화 '싱글즈' 스틸컷
독신은 아니지만 솔로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결혼에 대한 환상도 없으며 '누구와 함께 사느냐보다는 내가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