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퇴학 당할까봐 학교에 끝까지 임신 사실 숨긴 '고딩엄빠' 고3맘

인사이트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어린 나이에 갑작스럽게 임신을 하게 된 여고생이 퇴학 당할까봐 걱정돼 만삭 때까지 임신 사실을 숨긴 사연이 많은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27일 오후 방송된 MBN '어른들을 모르는 고딩엄빠'에서는 고3에 엄마가 된 최민아의 연애 스토리가 공개됐다.


최민아는 지금의 남편인 백동원과 교제하다가 헤어진 상태에서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 


전 남친 백동원을 찾아가 임신 테스트기를 보여줬고 "이런 걸로 구질구질하게 다시 만나자고 온 것도 아니고 내가 알아서 하겠다"고 밝혔다.


인사이트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


하지만 산부인과에서 아기의 심장 소리를 들은 백동원은  "아까 심장 소리 들었잖아. 너랑 나랑 사랑해서 생긴 애가 심장이 뛴다고!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며 "우선 엄마, 아빠한테 말해보겠다"고 설득했다.


공부도 하고 싶고 대학에 진학해 승무원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진 최민아는 "그럼 낳아? 어쩌라고 낳아?"라며 "공부해서 대학도 가야하고, 승무원도 되고 싶다. 오빠한테는 아무일도 아닐지 모르겠지만 당장 몸이 힘들다. 공부는커녕 일상이 힘들다. 그리고 말하는 건 절대 안 된다. 절대 우리 집에서 알면 안 된다"고 펄쩍 뛰었다.


최민아는 임신 8개월까지 부모님에게 말하지 못했고, 결국 문자로 통보했다. VCR을 보던 최민아는 눈물을 흘렸고, "(부모님께) 너무 죄송해서"라며 눈물을 닦았다.


인사이트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


"학교에 계속 비밀로 했냐?"는 질문에 최민아는 "'퇴학을 당하면 어떡하지?' '졸업도 하고 싶다'고 생각해서 끝까지 다녀서 졸업했다. 키 큰 사람들이 임신하면 티가 안 난다고 하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최민아는 "만삭 전까지는 확실히 티가 안 났다"며 "소문이 나면 임신한 고등학생을 향한 안 좋은 시선이 걱정됐다. 내 학교 생활을 망칠 것 같아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