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투수 윤성환, 안지만이 해외 원정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구체적인 도박 정황이 드러났다.
지난 5일 채널A는 윤성환과 안지만이 지난해 12월 마카오의 한 호텔 VIP 룸에서 각각 4억여 원의 판돈을 걸고 도박을 벌인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윤성환과 안지만은 폭력조직 출신들이 운영하는 사설 도박장 일명 '정킷방(Junket, VIP룸)'에서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각자 4억 원의 판돈을 준비해 회당 1.2%의 수수료를 운영자 측에 제공했으며, 윤성환의 경우 도박을 통해 딴 13억 원을 달라고 요구했다가 도박 사실을 폭로하겠다는 협박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특히 삼성 라이온즈가 한국시리즈에서 4연속 우승한 직후 이 같은 불법 도박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나 팬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윤성환, 안지만 선수가 '환치기' 수법으로 도박 자금을 조달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계좌 및 통신내역 추적으로 혐의를 입증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편, 검찰은 지금까지 해외 원정도박 혐의가 밝혀진 삼성 임창용, 윤성환, 안지만 외에도 다른 팀 선수 6명의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도박을 알선한 조직폭력배와 브로커들을 재조사하기로 했다.
조은미 기자 eunm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