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찬희 기자 = WWE의 레전드이자 영원한 악역 트리플 H(본명 폴 레베스크)가 링을 떠난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ESPN에 따르면 트리플 H가 건강상의 이유로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해 9월 심장질환을 앓은 이후 첫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트리플 H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심장질환을 해결하기 수술을 받았다"라며 "이는 성공적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바이러스성 폐렴과 싸우고 있어 은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덤덤하게 "가슴에 있는 제세동기 때문에 생방송에서 잽을 맞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트리플 H는 언더테이커와 함께 WWE 역사상 근속기간이 가장 긴 선수였다.
또 현역 시절 최고의 악역 연기력을 선보이며 트리플 H와 싸우는 상대선수는 전부 대중들로부터 무조건적인의 환호를 받을 정도였다.
트리플 H는 시전하는 기술도 악랄했는데, 단순한 마운트 펀치도 상대의 머리를 움켜쥔 채 중지 부분의 뼈로 집요하고 얄밉게 때려 보는 이들로 하여금 상대선수를 응원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는 2019년 6월 7일 슈퍼쇼다운에서 열린 랜디 오턴과의 경기를 끝으로 이제 링에서의 삶을 마감하게 됐다.
해당 소식이 전해진 뒤 현 WWE 로스터 및 다른 단체 선수들을 포함한 레슬링계에서 트리플 H에 대한 감사의 글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