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집콕'이 생활화되면서 많은 이들이 자세가 무너지는 경험을 하게 됐다.
무너진 자세를 잡는데에는 코어(core) 근육 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코어 근육이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신체 중심 근육을 뜻한다. 척추 주위 허리, 골반, 엉덩이를 연결하며, 서있는 자세에서 몸을 지지하고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코어 근육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영상이 재조명되면서 더 많은 이들이 강화 운동에 관심을 갖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지난 2020년, 유튜브 채널 '굿라이프'에 올라온 코어 근육 관련 영상이 다시금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경석 신경외과 전문의는 코어 근육이 환자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주제로 두 환자의 비교 MRI사진을 공개했다.
첫 번째 사례는 극심한 허리 고통을 호소하며 보행기에 의존해 걷는 환자였다고 한다.
그 환자는 "그만 살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엄청난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그러나 정작 MRI 상에서는 그다지 심하지 않은 상태로 보였다고 한다.
알고보니 이 환자의 코어 근육이 매우 작은 상태였다고 한다. 길이를 재보니 가로는 0.85cm, 세로는 2.39cm밖에 되지 않았다.
척추기립근 역시 지방이 많이 보여 근육 기능을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한 모습이었다.
반면 두 번째 사례의 환자의 경우 MRI상으로는 걸을 수 없을 정도로 심한 상태였다고 한다. 디스크가 두 군데나 터져 신경이 완전히 눌려있는 상태.
보통 이런 경우 보행 장애, 대소변 장애, 하지 마비를 겪을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정작 이 환자는 허리가 살짝 아프다며 건강 검진 차 병원을 찾았다고 한다.
알고보니 두 번째 환자의 경우 코어 근육이 2.93cm에 새로 4.67cm로, 첫번째 환자의 4배 크기의 근육을 가지고 있었다.
척추 기립근 역시 지방질 없이 거의 대부분 근육질로 채워져 있었다.
실제로 두 번째 환자의 경우 걷는 운동을 포함해 코어 운동을 생활화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경석 신경외과 전문의는 코어 근육이 환자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다며 플랭크 등 코어 근육 강화 운동을 생활화 할 것을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