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자동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구매를 서두르는 것도 좋겠다.
최근 들어 자동차 판매 가격 오름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국내 신차 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는 현대차·기아의 지난해 평균 판매가 인상률이 10%를 웃돈데 이어, 주요 수입차 브랜드들도 가격 인상에 동참했다.
이는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원가 부담이 커진 영향인데 이러한 인상 요인이 최종 반영되기까지 시간이 걸려 올해도 자동차 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5일 현대차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국내 승용차 평균 판매 가격은 4759만원으로 전년 대비 약 600만원 상승했다.
기아의 경우 주력인 레저용 차량이 13.9% 상승한 4100만원 대였다.
테슬라 역시 가격을 최대 440만원 올렸으며 벤츠 C클래스, 쉐보레 콜로라도도 가격을 인상했다.
이처럼 자동차 브랜드들이 연달아 가격을 로리는 이유는 원자재 가격이 급등이 있다.
현대차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t 당 101달러였던 철광석 가격은 지난해 149달러로, 알루미늄은 1704달러에서 2480달러로 상승했다.
게다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원자재 가격의 급등과, 공급망 문제까지 예상돼 생산 차질도 빚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현대의 경우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균형 등 공급망 혼란으로 대기가 밀려 지난 24일 사과와 함께 정상화를 약속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