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오늘 소개팅 나갔더니, 소개녀가 파스타 하나에 3만원인 집 가자더라. 스테이크에 와인까지 시켜서 황당했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서는 이러한 내용과 유사한 소개팅 후기가 올라오고는 한다.
남성들을 중심으로 '무개념 소개녀'로 일컬어지며 "소개팅은 할 게 못된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터넷에서 떠도는 소개팅 후기와 달리 실제 현실에서 만나는 소개녀는 극히 다르다는 글이 올라와 공감을 받고 있다.
해당 글을 올린 글쓴이는 "요즘 소개팅 나가보면 더치페이 하자는 여자들 많다"라고 이야기했다.
인터넷에서 떠도는 글처럼 "내가 소개팅을 위해 이렇게 꾸미고 왔으니 소개팅비는 남자가 다 내야지"라는 생각을 내비치는 소개녀는 현실에서 볼 수 없다는 것.
글쓴이는 "내가 만나본, 친구들이 만났다는 소개녀들은 1차를 남자가 내면 2차는 본인이 냈다"라며 "2차는 카페이기도 하고, 술집이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터넷에는 남자를 등쳐먹으려는 소개녀 이야기가 넘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인터넷 말고 실제 밖에 나가서 여자 좀 만나보라고 말하고 싶다"며 짧은 글을 마쳤다.
누리꾼들의 공감이 쏟아지면서 데이트비용에 대한 남녀 인식에 대해 관심이 모였다.
지난해 4월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연애 중인 2030 미혼남녀 총 500명(남 250명, 여 250명)을 대상으로 '데이트비용에 대한 남·녀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53.8%)은 수입이 높은 사람이 더 부담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이어 '반반 나눠서 부담'(35.4%), '남성이 더 많이 부담'(10.6%)이 뒤따랐다. '여성이 더 많이 부담'해야 한다는 의견은 전체의 0.2%에 불과했다.
연인과 데이트 비용 분담 비율은 남여 기준 '5대 5'가 27.8%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6대 4'(21.2%), '7대 3'(17.8%), '4대 6'(9.0%)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