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기상청 사람들' 진하경(박민영 분), 한기준(윤박 분)이 쿨하다 못해 추운 관계성을 보여주고 있다.
매주 주말 방영되고 있는 JTBC '기상청 사람들 : 사내연애 잔혹사 편'에서는 진하경과 한기준의 사내연애 잔혹사가 눈길을 끌고 있다.
두 사람은 10년이나 공개적으로 연애했고 청첩장까지 돌렸는데, 기준의 환승 결혼으로 파혼했다. 그런데 기상청 사람들 모두가 아는 이들의 잔혹한 관계가 시간을 거듭할수록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변모하고 있다.
초반까지만 해도 진하경은 한기준이 질척거릴 때마다 통쾌한 한 방을 날리며 '구남친 퇴치 전문가'가 됐으나, 옷깃만 스쳐도 화가 날 것 같았던 이들의 관계가 점점 달라지고 있다
10년의 세월을 무시할 순 없었는지 조언이 필요할 때마다 서로를 찾았다.
시작은 아내 채유진(유라 분)의 과거를 알게 된 한기준이 술에 진탕 취해 하경을 찾아오면서부터였다.
진하경은 헤어진 마당에 집까지 찾아와 술주정을 하는 한기준이 창피해 화를 내기도 했지만, 이내 "사랑하면 그 사람의 과거까지 쿨하게 안고 갈 수 있어야 하는 것"이라는 조언을 건넸다.
남자친구 이시우(송강 분)의 비혼주의로 생각이 많아진 진하경 역시 한기준에게 결혼에 대해 물었고, 몰랐던 결혼의 이면을 알게 됐다.
앞으로도 두 사람의 고민 상담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진하경과 이시우가 서로 다투고 채유진이 집을 나가 한기준과의 연락이 두절됐기 때문이다.
11화를 앞두고 공개된 스틸컷에서도 진하경과 한기준의 쌍방 상담 타임을 엿볼 수 있어 궁금증을 높였다. 얼굴에 짊어진 심각한 표정들은 저마다 가진 고민들의 크기를 설명했다.
10년을 연애했던 이들이 헤어진 후 각자의 애정사를 털어놓는 상황은 할리우드 커플 못지않게 쿨하다. 무엇보다 서로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에 더 나은 깨달음을 얻으리란 기대도 심어진다.
한편 '기상청 사람들'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30분 JTBC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