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찬희 기자 = 여친 앞에서 불가사리를 '별가사리'라고 부른 남친이 안타까운 최후를 맞이했다.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불가사리 때문에 여자친구와 이별을 하게 된 한 남성의 글이 올라왔다.
남성 A씨는 커뮤니티에 불가사리 사진을 올린 뒤 "나는 이게 별가사리 인줄 알고 빡빡우겼는데 불가사리더라"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해당 글 속 남성 A씨는 여자친구와 대화를 하던 중 여자친구가 불가사리를 이야기할 때 "별가사리겠지", "불가사리는 철 먹는 가상의 괴물이잖아"라고 주장했다.
남자친구의 황당한 주장에 A씨의 여자친구는 "멍청해서 정떨어진다"며 남자친구에게 쓴소리를 했지만 A씨는 이에 굴하지 않고 여자친구와 10만 원을 걸고 누구말이 맞는지 내기를 하자고 했다.
결과는 참혹했다. A씨가 주장하던 '별가사리'는 생물 명칭이 아닌 만화 '포켓몬스터'의 한 포켓몬 이름이었다. '별가사리'는 불가사리의 모습을 한 물타입 포켓몬으로 별을 연상시키는 모양을 하고 있어 '별가사리'로 불린다.
내기에서 진 포켓몬 덕후 A씨는 결과에는 승복했지만 "10만 원은 줄 수 없다"며 억지를 부렸다. 결국 여자친구에게 이별을 당하고 말았다.
이 웃픈 사연에 누리꾼들은 "저게 불가사리인진 모르면서 신화속에서 철먹는 괴물이 불가사리인걸 아는게 더 신기하네", "10만 원빵 했으면 줘야지"등의 반응을 보였고, "스펀지송에서의 뚱이의 이름은 별가"라며 몇몇 만화에 앞 글자가 '별'로 바뀌어 등장하는 불가사리 캐릭터에 실제로 햇갈린다는 반응도 보였다.
해당 사연에 '주작이 의심된다'는 반응들이 있지만 의외로 사소한 이유로 헤어지는 커플들이 많기에 사연을 믿고 안타까워 하는 분위기다.
포켓몬 덕후 남친의 이러한 결말 덕에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이 앞으로 불가사리를 '별가사리'로 착각해 이별 당할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