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영화감독 장항준이 미래를 걱정하는 딸에게 남긴 조언이 눈길을 끈다.
장항준 감독은 지난 1998년 김은희 작가와 결혼해 슬하에 딸 윤서 양을 두고 있다. 가족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장 감독은 여러 방송을 통해서도 아내와 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장항준은 앞서 JTBC 인사이트 '신예리의 밤샘토크'에 출연해서도 가족 관련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며 아내와 딸을 사랑하는 '스윗남' 면모를 보였다.
이날 장항준은 "기본적으로 세상에서 제일 친절하게 대해야 할 사람은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난 아내와 딸에겐 대통령을 만난 거 보다 친절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장항준 딸 윤서 양은 청소년 문학 공모전에서 금상을 타는 등 뛰어난 인재로 알려졌다. 장항준은 "딸한테 한 번도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한 적이 없다. 학원도 안 보냈다"고 자랑했다.
다만 장항준은 "영어의 경우만 학습지 선생님을 통해 배웠다"라며 "근데 하다보니 공부에 흥미를 느꼈는지 시험을 잘 보고 싶었나보다. 밤을 새서 공부를 하더라"라고 말을 이었다.
딸의 고민에 장항준은 "속상해 할 필요 없다. 100점을 맞는 것이 오히려 큰 문제다. 100점을 맞아버리면 다른 시험에 또 맞아야 하고 1개 틀리는 게 재앙이 되는 날이 온다"고 조언했다고 한다.
따뜻한 아빠의 말에도 윤서 양은 계속해서 시험을 망칠까봐 불안해 했고 급기야 "아빠 내가 이래서 내가 먹고 살 수 있을까?"라는 말까지 했다고 한다.
이에 장항준은 "너네 엄마가 김은희야. 크게 사업을 해서 노름이나 이런 것만 안 하면 된다"라고 말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엄마가 돈을 안준다고 하면 내 걸 주겠다. 그러니 불안해 하지 말아라"라는 따뜻한 조언도 덧붙였다.
영상 말미 장항준은 "모두가 공부할 필요도 없고 모두가 공부로 출세할 수도 없는데 수많은 학부모들이 자기의 불안 때문에 학원에 보내서 뺑뺑이 돌린다. 그래서 다른 재능을 갖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을 잃는다고 생각한다"라는 소신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