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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태블릿PC만 써서 부장님보다 컴퓨터 잘 못 다루는 요즘 신입사원들

회사 곳곳에 컴맹 신입직원들이 늘어나면서 4050 세대 부장들의 컴퓨터 실력이 재평가를 받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컴맹'이라고 비아냥 받는 부장 세대들이 실은 신입직원 세대들보다 더 뛰어난 인력이라는 주장이 올라오고 있다.


지난 12일 트위터 이용자 A씨는 "기성세대들은 하루 12시간씩 10~20년 컴퓨터만 붙잡고 일하던 사람들"이라며 이해력이 더 좋고 활용도 더 뛰어나다고 평했다.


A씨는 "지금 4050은 dos(16비트 퍼스널 컴퓨터용 디스크 운영 체제)부터 컴퓨터를 써왔다. 컴맹이고 싶도 최소 2000년대 초반부터 업무를 컴퓨터로 본 세대"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요즘 신입들 놀라울 정도로 컴퓨터를 못 다룬다. 한 번은 새 폴더 만들기를 못하는 신입을 받은 적도 있다"고 불평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또 20대와 30대의 컴퓨터 숙련도를 평하기도 했다. 


그는 "30대는 학창 시절 인터넷 시대에 도래해 싸이월드와 청춘을 보냈다. 반면 20대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세대다. 기본적으로 컴퓨터 사용 경험치가 현저히 차이난다"고 비판했다.


A씨는 끝으로 "엑셀까진 바라지도 않는다. 기본적인 PC 문법 자체가 익숙하지 않은 경우가 태반이다"고 지적했다.


이와 더불어 다른 트위터 이용자 B씨의 주장도 탄력을 받았다. A씨와 마찬가지로 4050세대들이 DOS 시절 까다로운 컴퓨터 활용으로 일상을 보내왔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B씨는 4050 세대들이 국민학교(현 초등학교)를 다닐 시기 'GW-BASIC(IBM-PC를 위한 인터프리터)'을 배우고 중학교 때까지 'MS-DOS(16비트 퍼스널 컴퓨터용 디스크 운영 체제)'에서 컴퓨터를 만졌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 친구들 대부분은 'PC-TOOLS(도스 시절 유틸리티 팩)'같은 hex 에디터 사용방법을 안다. 16진수와 2진수도 이해하고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컴퓨터 잘 모르는 친구도 'FF'가 255고 1111 1111이라는 정도는 알고 있었다"며 "요즘 부장급은 어린 시절 컴퓨터 학원이나 PC통신에서 주워들은 비법을 이용해 PC TOOOLS 같은 걸로 게임에서 '돈 무한·체력 무적'으로 만들어 놓고 게임했던 사람들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4050세대들을 치켜세웠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40·50대면 경력부터가 넘사벽이다", "전문 계통이면 확실히 그럴 수 있지" 등의 옹호 반응을 보이면서도 "저런 사람 엄청 소수", "추억보정 너무 심하네" 등의 비판적인 반응이 새어 나왔다.


한편 대한민국은 1977년 애플 PC가 들어오면서 개인용 컴퓨터가 첫 보급됐다. 국내 제조 컴퓨터의 시작은 1981년 삼보컴퓨터의 1호 컴퓨터 'SE-8001'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