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T1의 미드라이너 페이커(이상혁)의 한 마디가 엄청난 파급 효과를 낳고 있다.
지난 10일 새벽 솔로랭크를 플레이하던 페이커는 아군 탑 라이너의 플레이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당시 탑 라이너는 상대방에게 목숨을 헌납하며 지속적으로 항복 투표를 하는 등 트롤 플레이를 지속했다.
좀처럼 감정 표현을 하지 않기로 유명한 페이커마저 그런 그의 플레이에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경기가 끝난 후 페이커는 "왜 중국 프로가 한국 슈퍼 계정을 받는지 모르겠다"라며 "이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면 안 된다. 15년도부터 계속 참았다"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한 판만 더 저런 애들 만나면 솔랭 안 할게요. 보이콧해야겠다"라고 선언했다.
한국 서버 내에서 중국 유저들의 트롤 플레이는 꾸준히 문제가 제기되어 왔기에 해당 이슈는 곧바로 화제를 모았다.
당시 페이커의 팀 탑 라이너는 중국의 'TES'의 칭티안이었는데 구단은 급여 삭감 징게를 내렸다.
TES는 공식 웨이보를 통해 "오늘 아침 '칭티안'의 부정적인 게임 플레이를 감지하고 즉시 그를 교육했다. 후속 조치로 리그와 적극 협력해 사건을 조사하고 리그 징계 규정에 따라 이달 급여를 삭감할 예정이다"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프로게이머는 e스포츠 경기 규칙을 준수하고, 자신의 행동을 자제하며, 좋은 경기 환경을 유지해야 한다"라며 "이를 위해 팀은 앞으로 교육과 감독을 강화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칭티안 역시 "오늘 새벽 잘못을 했다. 프로게이머로서 의식적으로 좋은 경기 환경을 유지할 것이며, 팀과 리그의 페널티를 수용하겠다. 같은 게임을 하는 모든 선수에게 이 자리에서 사과하고 싶다. 앞으로 매 경기 진지하게 임하겠다"라고 사과문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