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대선 개표 방송에 출연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결과를 접하고 눈시울을 붉혔다.
10일 KBS 대선 개표 방송에 참여한 유 전 이사장은 이날 오전 2시가 넘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되자 "현재 25만표 정도의 격차를 뒤집기에는 남은 표가 적다는 걸 내가 후보라면 인정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마지막 소감을 전했다.
이 전 이사장은 "우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위로의 말씀드리고, 잘하셨다는 칭찬의 말씀도 드리고 싶다"면서 "사랑한다는 말씀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 후보와 민주당 선대본부, 당원, 지지자들을 언급하며 "잘하셨다. 잘해도 선거에 질 때가 있다. 나는 당원 아니지만, 여러분들 비전과 생각과 소망이 진짜 올바른 것이라면 시민들이, 유권자들이 다시 알아줄 날이 머지않아 올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유 전 이사장은 이때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윤 후보를 향해서는 "다시 한번 축하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자칫 잘못하게 되면 권력 가지는 데 따르는 고통 위험이 어떤 건지 느끼게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을 섬기는 마음으로 자신의 손에 들어온 권력 잘 활용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함께 방송에 출연한 전원책 변호사는 "두 후보 선거캠프 사람들에게 축하드리고 위로도 드리고 싶다"며 "윤 후보를 당선인이라 가정하고 말씀드린다. 국민들이 국격을 걱정하지 않는 정상 국가로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재정 건전성을 생각해 미래 세대에 부담을 주지 않는 대통령이 돼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대통령 선거 개표 결과 윤 후보가 1639만 4815표를 받아 득표율 48.56%로 제20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 후보의 득표율은 47.83%였다. 두 후보의 격차는 0.73%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