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선관위가 '고깃집'에 대통령 선거 '투표소'를 차린 이유

인사이트경기도 광명시 소하2동 한 고깃집에 마련된 투표소 / 뉴스1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시작된 오늘 전국 1만 4천464개 투표소에서는 투표가 한창이다.


많은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투표소로 나선 가운데 전국 투표소 곳곳에서 이색적인 투표소들이 눈에 띈다.


이번 대선에서도 고깃집과 검도관, 자동차 대리점, 예식장 등에 투표소가 마련돼 유권자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했다.


특히 고깃집에서 커다란 고기 불판 너머로 보이는 기표소에서 투표를 한 사람들은 '투표 맛집'이란 별명까지 붙였다는 후문이다.


인사이트경기도 광명시 소하2동 한 고깃집에 마련된 투표소 / 뉴스1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투표소는 대게 학교, 주민센터, 관공서 등에 설치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인근에 마땅한 공적 기관이 없는 경우 식당이나 주차장 등 민간시설이 투표소로 변모하기도 한다.


아울러 이색 투표소로 탈바꿈한 공간들엔 유권자들이 조금이라고 가깝고 편리하게 투표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선거관리위원회의 고민도 녹아 있다.


경직된 분위기가 아닌 이색적인 공간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것 또한 투표의 즐거움을 배가하는 하나의 장점이다. 식사를 하는 동네 고깃집에서, 때로는 여유를 즐기던 커피숍에서도 소중한 한 표 행사는 이어지고 있다.


인사이트경기도 광명시 소하2동 한 고깃집에 마련된 투표소 / 뉴스1


이번 대선에선 코로나19 여파로 일부 학교나 관공서 등이 투표장으로 장소를 제공하기를 꺼릴 만큼 방역에 관한 우려도 있었지만, 띄엄띄엄 줄 서기와 열 체크, 손 소독과 비닐장갑 착용 등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선거가 진행되고 있다.


한편 9일 오전 6시부터 시작된 제20대 대통령선거가 오후 4시 기준 선거인 4419만 7692명 중 3142만 7977명이 투표해 전국 투표율 71.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7년 대선보다 한 시간 빨리 70%대를 돌파한 수치다.


이날 본 투표는 오후 7시 30분까지 진행되며 일반 유권자는 오후 6시, 코로나19 확진자 또는 격리 중인 유권자는 오후 6시부터 7시 30분까지 이뤄진다.